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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현은 지난 9월 24일, 후쿠시마현 주민 78명을 대상으로 하루 식사시 섭취하는 방사성 세슘양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하루에 최대 2.6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케이신문 2012년 9월 24일). 이 섭취량이 일반 사람들 섭취하기에 안전한 양인지 대해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다.
<위기관리경영 - 이교진 기자>

식품에는 대량의 방사성 칼륨도 포함되어 있다
지난해 동일본대지진 이후, 일본국민은 방사성 물질에 대한 피폭을 매우 두려워하고 있다. 물론 과도하게 피폭 당했을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은 히로시마, 나가사키의 예를 들 것도 없이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므로 방사성 물질에 대해 두려워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올바르다. 다만, 노출된 방사선의 양이 적으면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다는 사실이 잘 모르고 있다. 원래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식품 대부분이 방사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게다가 그 양은 현재 유통되는 후쿠시마산의 농작물에 함유된 방사성 세슘의 양보다도 많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하루 방사성 세슘 섭취량은 최대 2.6베크렐. 한편 우리들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방사성 물질인 칼륨을, 방사성 세슘에 비할바가 아닐 정도로 대량으로 섭취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일본인이 좋아하는 참치회를 50그램 먹으면 6.3베크렐, 여름의 맥주 안주인 완두콩을 50그램 먹으면 10베크렐의 방사성 칼륨을 섭취하고 있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말린 정어리 50그램에 12베크렐, 토마토 50그램에 3.5베크렐이다. 이외의 식품에도 양은 다르지만 방사성 칼륨이 함유되어 있다. 즉 우리들은 식사를 통해 필연적으로 방사성 물질을 섭취하고 있는 것이다.
 
방사성 세슘과 방사성 칼륨의 건강영향은 같다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세슘과 자연계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칼륨에 대해 사람들은 그 영향이 다르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이것들은 모두 감마선으로 불리는 전자파가 방출되고 있어 이것에 대량으로 영향을 받으면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 이것은 세슘이든 칼륨이든 같다. 또 세슘과 칼륨의 화학적인 성질은 매우 유사하다. 체내에 흡수된 후의 성질도 같다. 게다가 세슘과 칼륨은 원소 자체는 독성이 약하고, 대량으로 섭취하지 않는 한 문제가 없다. 인체에 필수 원소지만 대량으로 섭취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즉 감마선을 방출하는 물질이라는 의미에서 방사성 세슘괴 방사성 칼륨은 완전히 같고, 양자를 구별해 논의하는 것 조차 무의미 하다. 식품으로 섭취되는 방사성 물질에 신경이 쓰인다면 방사성 칼륨이야말로 더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우리는 동일본대지진 이전부터 일상적으로 방사성물질을 포함한 식품을 섭취해 왔고, 이번 원자력발전소 사고에 의해 방출된 방사성물질을 식품을 통해 섭취한 것은 극히 미량이다.
 
식중독은 식품리스크 중에 가장 높다
본래 식품을 섭취하는 것에 대한 리스크는 방사성 물질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가장 큰 리스크는 식중독이다. 작년에는 한 가게에서 발생한 식중독으로 5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번 여름에도 홋카이도에서 채소절임에 붙어있던 O-157에 의해 아이를 포함 6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식중독 발생건수는 연간 1000~2000건, 환자는 연간 3~4만명이고, 사망자는 매년 10명 정도에 이른다. 즉 식중독은 평균 하루에 여러 건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보건소 등에 신고하지 않은(환자인 본인도 식중독을 인식하지 못한 경우)경우도 있어 실제로는 차이가 많다.

한 전문가는 국민이 1년에 1회는 식중독을 일으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했다. 식중독의 원인시설은 음식점이 압도적이며, 전체 발생건수의 5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가정에서도 결코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 전체 10퍼센트는 가정에서 일어난다. 식중독의 원인행위는 여러 가지 있는데, 크게는 가열부족, 세척부족, 유독부위의 미제거, 유독식품의 섭취 등이 있다. 가정의 경우는 특히 가열부족과 세척부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요즘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재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살충제나 살균제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재배 야채에는 각종 균이나 해충 등이 붙어있기 쉽다.

진흙묻은 야채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진흙안에도 균이나 해충이 숨어있을 수도 있다. 이것을 꼼꼼히 세척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O-157같은 강력한 균은 아주 조금 섭취하게 되더라도 발병하게 된다. 심하면 사망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 가정에서 완전히 세척하는 것은 힘든 일이며, 아무리 깨끗이 씻는다 해도 리스크는 제로가 되지 않는다. 즉 우리들은 눈치체지 못하고 있는 지금도 매일 매일 식중독의 리스크와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수은이나 카드뮴, 비소의 리스크도 있다
음식에 관한 리스크는 이뿐만이 아니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여러 가지 물질을 체내에 쌓아두고 있다. 경우에 따라 필요로 하는 것이 있고 생명유지와 관계없는 것들도 있다. 이것들은 섭취를 통해 체내에 들어오게 된다. 예를 들면 미나마타병으로 유명해진 수은은 미나마타병이 생기기 전부터 자연계에 존재한 원소이며, 해수에도 포함되어 있다. 미나마타병의 원인이 된 메틸수은은 지용성 때문에 어류 체내의 지방분에 축적된다. 이렇게 되면 체외에 배설되기 어려워 먹이사슬에 따라 고위 물고기로 계속 농축이 진행된다. 따라서 일본인이 좋아하는 고급 참치회는 수은이 많이 포함되어있을 수 밖에 없다.

수은은 특히 임산부가 섭취했을 때 태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임산부의 참치 섭취를 주1회로 권고하고 있다(1회 섭취량 80그램). 그러나 참치 섭취에 따라 필연적으로 체내에 쌓이게 되는 수은을 걱정하는 일본인이 얼마나 있을 것인가. 이로 인한 리스크는 현재 방사성 세슘의 리스크보다도 훨씬 높은 것이다.

이런 유해물질이 음식을 통한 체내에 들어오는 것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섭취로 인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카드뮴이나 비소는 농약의 사용 유무에 상관없이 일본에서 재배되는 쌀에 포함되어 있다. 이 리스크도 식품에 포함되어 있는 방사성 세슘의 양보다 매우 클것이다. 비소는 해수에서 농도가 높기 때문에 해초에도 많이 축적되어 있다. 미역이나 톳을 먹으면 반드시 체내에 쌓이게 된다. 그 때문에 영국에서는 톳을 식용으로 먹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원래 영국에서는 톳을 식용으로 먹는 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리스크는 ‘피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리스크를 피하려고만 하면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라는 선택사항 밖에 남지 않는다. 이 선택은 이미 리스크라는 레벨을 넘어 죽음을 의미한다. 건강에 악영향을 피하기 위한 선택이 죽음을 가져온다면 본말이 전도되는 것이 아닌가. 그것보다는 이러한 리스크가 있는 것을 인식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이상 음식의 리스크에 대해 설명했지만 중요한 것은 특정 리스크만을 피하려고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일부러 하나의 리스크만 꺼내놓고, 그 시비를 논하는 것은 결혼상대가 재력가면 그것만으로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낼 수 있다고 결론짓는 것과 같다. 식생활에서도 결혼생활에서도 생각해야 할 것이 매우 많다. 이것을 무시하고 하나의 리스크에 얽매여서는 안된다. 그리고 리스크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출처: 에너지종합정책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