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 변천사
ISO/TC223(Societal security, 사회안전) 총회는 지난 2001년 발생한 9·11테러 이후 재난관리 능력향상을 목적으로 2001년 설립됐다. 이 총회는 인도양 쓰나미(2004년) 이후 재난관리에 관한 국제공조의 인식에 따라 UN의 요청으로 진행됐다. 현재 스웨덴을 의장국으로 각 국가의 재난 및 안전과 표준관련 공무원, 협회·단체, 기타 전문가들이 참석하고 있다. 2006년 5월 제1차 총회는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개최하였으며, 6개월에 1회씩 년2회 총회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ISO/TC223의 총회는 ISO22300 표준전반에 대한 개발 및 제·개정을 하는 기구로서, 공조직 또는 사조직이 의도적 및 비의도적 또는 자연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사고(Incident)와 중단(Disruption), 비상(Emergency), 위기(Crisis), 재난(Disaster)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와 절차를 고려하는 한편, 모든 형태와 다양한 규모의 적용 가능한 프레임워크를 개발하여 재난 및 안전으로부터 국민의 생명 및 신체와 재산을 보호하고자 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위기관리경영 - 편집부>

제12차 총회가 11월 7일부터 11일까지 중국 북경에서 개최
한국 ‘사회안전 정보 제공을 위한 공공서비스 플랫폼’ 발표 
 
지난 5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11차 ISO/TC223 (Societal Security 사회안전)회의에 이어 제12차 ISO/ TC223(Societal Security 사회안전)총회가 지난 11월 7일부터 11일까지 중국 북경에서 개최됐다. 이번 ISO 총회에서 국제적 협력체계 구축이 될 수 있도록 국가표준 및 국제표준제정을 추진 중이어서 관심이 커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영환 한국대표 외 전문위원 6명과 옵저버 인원 4명 등 총 11명이 참석했다. 특히 한국은 이번 중국 북경 총회에서 사회안전 국제표준 개발참여 및 참가국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국제표준 추진에 따른 국내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자리와 함께 국제표준 제안 예정인 ‘Public services framework for societal security information’의 사전 설명 및 표준 제정과정을 설명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는 기술표준원의 조영돈 연구관을 포함해 소방방재청 오정민 주무관(WG 3), 한국BCP협회 정영환 회장(WG 1, 2), 목원대학교 김윤호 교수(WG 3), 목원대학교 강희조 교수(WG 3, 4), 동국대학교 정덕훈 교수(WG 3), LIG엔설팅 기용선 팀장(WG 3, 4)등이 참석했다. 또 옵저버로 강휘진 연구원(WG 3)과 정종수 연구원(WG 4), 동국대학교 안창근 연구원(WG 3)과 최연욱 연구원(WG 3)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일정은 첫날인 7일 대표단 사전 협의와 개막총회가 이어졌으며, 둘째날인 8일 오전에는 WG1(사회안전 관리체계)와 WG2(용어)에 대한 회의가 진행됐다. 또 오후에는 WG3(명령, 조정, 공조, 협력) 와 WG4(준비 및 연속성)에 관련된 회의가 진행됐으며 마지막날인 11일에는 폐막총회를 끝으로 5일 간의 일정을 마쳤다.

WG별로 활발한 분임 토의
이번 총회에서는 각  WG별로 활발한 분임 토의도 이뤄졌다. 우선 WG1(사회안전 관리 표준체제)에서는 ISO/WD22397(Public and Private Partnership)에 대해 재난(자연, 인적, 의도적 또는 비의도적)에 대한 공공 및 일반 조직의 공조 및 협력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WD4에 대한 코멘트(21개)를 논의하고 표준안을 반영했으며 2011년 11월까지 표준안을 정리하여 CD안을 회원국에 회람했다. 또한 ISO/CD22398(Guidelines for exercises and testing) 사회안전 사건에 대한 조직의 대응(계획, 이행, 평가, 보고, 개선)을 위한 세부가이드라인에서는 CD단계에서 제시된 코멘트(21개)를 표준안에 반영시켰으며 2011년 11월까지 표준안을 정리하여 DIS안을 회원국에 회람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2개의 신규제안이 예상되어 WG1에서 세부사항 검토를 했다. WG2(용어)그룹에서는 ISO/DIS22300(Vocabulary) 사회안전분야의 표준제정, 운영 등을 위한 주요 용어에 대한 기본 개념을 정리하고, IS승인단계에서 제시된 코멘트를 표준안에 반영하였으며 FDIS안을 회원국에 회람을 시켰다.

한국 ‘사회안전 정보 제공을 위한 공공서비스 플랫폼’ 발표
WG3(위기관리) ISO/FDIS22320(Emergency management - Requirements for command and control)에서는 위기상황에서 조직의 효과적인 통제와 조정을 위한 구조, 절차, 명령체계, 정보운영 등의 기본적인 사항을 제시하고 FDIS 회원국 투표를 통해 승인 2012년 초 IS(international Standard)가 발간될 예정이다. ISO/WD22324(Color coded alert review)인 일반인들이 안전, 위기 정도의 인식 및 초기대응을 컬러로 구분할 수 있도록 한 컬러코드 정의에서는 일본이 제안하여 추진 중이며 PT1을 구성하여 세부내용 논의를 했다. 이 결과 최소 3단계(녹/황/적)로 색상을 구분하고 이 범위에서 색상을 세분화(5/7/9단계)하고 청색은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반면 심각한 위험색인 흑색, 자주색은 별도로 사용하며 국가별 문화특성 등에 따라 선택토록 했다.

또 문자, 숫자, 모양, 심볼, 크기 등의 추가정보도 사용 가능토록 했다. ISO 223XX(Emergency management - Emergency capability assessment)에서는 조직이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평가할 수 있도록 주요내용을 표준으로 제정하도록 추진하기로 했다. 또 중국이 제안하여 추진하고 있는 PT2의 경우 논의결과 투표를 위한 NWIP를 이번 11월 말까지 ISO/TC223로 제출하기로 했다. ISO/WD22351(Emergency management - Information sharing)인 각 국의 재난정보 공유를 위하여 데이터와 코드 정보체계의 표준화에서는 프랑스에서 제안하고 추진하는 PT3를 WD22351과 WD22352로 나누어 검토 추진하기로 했다.

ISO/WD22351(Emergency management - General rules for writing data elements and code for Information sharing)에서는 정보공유의 일반사항으로 각국 전문가의 코멘트(44개)를 표준안에 반영시켰으며 WD3로 추진키로 했다. ISO/WD22352(Emergency management - Data elements and code for Information sharing)에서는 자료구성 요소 및 코드에 대한 사항으로 이번 회의에서 논의는 없었으며 차기 회의에서 세부사항을 논의키로 했다. 한편 한국은 ‘사회안전 정보 제공을 위한 공공서비스 플랫폼’을 주제로 PWI(Preliminary Work Item)를 발표했다. 발표 내용은 각 국의 재난 정보 서비스 체계 구축을 위하여 5단계(감시/관측, 통합/분석, 평가, 가공, 협력)의 구성방안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는 방법이다. 또 WG3 발표 후 WG지정 등을 위해 CAG회의(의장지원그룹회의)에서 추가 발표를 했으며 NWIP를 제안 후 TC/223 Secretary가 WG을 지정하기로 했다.

FDIS안 준비 회원국 회람 후 투표
WG4(대비 및 연속성)에서는 ISO/DIS22301(Pre-paredness and continuity management systems -Requirements)인 조직의 위기대응을 위해 자료 준비 및 지속적인 관리에 필요한 계획, 이행, 관찰, 검토, 훈련, 개선 등 요구사항 정리했으며, PT1에서 DIS단계까지 제시된 코멘트를 논의한 후 FDIS안을 준비하여 회원국에 회람을 하고 투표할 예정이다. ISO/CD22313(Business continuity management system-Guidance)에서는 조직이 ISO22301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방안(Plan-Do-Check-Act(PDCA))에 대한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했으며, PT2에서 CD단계에서 제시된 코멘트를 논의와 함께 DIS안을 준비하여 회원국에 회람하고 투표를 할 예정이다.

ISO/WD22323(Organizational resilience management systems - Requirements with guidance for use)에서는 조직의 위기 복구를 위한 계획, 이행, 관찰, 검토, 훈련, 개선 등에 대한 요구사항을 정리했다. 또 PT3 WD단계에서는 11개국 전문가들이 제시한 코멘트(188개)를 논의하여 표준안에 반영하였으며 2012년 2월까지 WD3을 회람시킬 예정이다. WG5(비디오감시)에서는 ISO/CD22311(Video Surveillance Format for Interoperability)인 디지털 비디오감시 적용을 위한 자료구성 등의 기본포맷 표준을 통해 DIS안이 회원국의 투표를 통해 2012년 3월까지 회람하기로 했다.

국제회의 참석 및 운영 동향
한편 이번 총회는 총 29개 회원국에서 90여명 참가하는 등 예전보다 저조한 참석율을 나타냈다. 그 이유로 유럽의 재정위기 및 유럽과 중국의 지리적인 거리 등으로 유럽 국가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인 원인이었다. 반면 이번 총회에서는 그 동안 검토되어 온 사회안전 국제표준들이 FDIS, DIS단계에서 검토되고 있었으며, 2012년 초부터 국제표준 제정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최국인 중국에서는 지난 제8차 회의(2009년 11월)부터 신규 제안한 ‘재난역량평가’의 표준안에 대해 회원국들과 논의했으며 이번 회의 이후 11월 말에 NWIP로 ISO에 제안하여 표준 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국제표준 제안 증가로 WG은 각 표준별로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세부사항을 검토하고 WG회의에서는 프로젝트별 정리사항을 발표했다.

한편 한국은 WG3 및 CAG회의에서 신규 국제표준안 제안을 위하여 표준안의 주요내용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및 각국의 질의에 답변을 했다. WG3의 컨비너는 진행중인 표준 검토가 많고 신규 제안의 범위가 WG3의 범위를 벗어난다는 의견에 따라 TC/223 Secretary가 WG을 조정하여 배정키로 했다. BSI에서 신규 제안한 mass evacuation의 경우, 검토를 위해 WG6의 신설이 논의되었으나 참여 전문가의 저조 등이 예상되어 이번 회의에서는 결정하지 않고 다음에 논의키로 했다. 이에 따라 WG3에서 신규 제안을 받을 수 없다는 의견이 제시돼 제안자(BSI), WG3컨비너(DIN), Secretary의 협의로 WG이 결정될 예정이다. 컨비너 없는 WG2의 경우, Norma McCormic(캐나다)가 임시 컨비너 역할을 수행했으며, BSI에서 곧 새로운 컨비너를 지명할 예정이다.

향후 ISO/TC223 국제회의와 한국의 방향
한편 한국의 경우 국제표준 제정이 임박함에 따라 한·중·일이 별도 모임을 갖고 국제표준의 도입·운영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현재 ISO/TC223에서 한·중·일 3국의 신규로 제안한 NWIP에 대한 협력 및 전문가 추천에 의한 상호 지원방안을 검토했다. 또 국제표준 제정에 따른 국가표준 도입방안은 일본, 중국 등 자국내 관련표준이 없는 경우 국제표준을 국가표준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또 한·중·일 국가들은 향후 회의기간 중 별도 모임을 갖고 협력키로 했다. 한편 이번 총회결과 ISO/TC223에서 검토가 필요한 국제표준안이 증가해 WG별로 프로젝트팀(PT)을 만들어, 여러 다양한 검토가 이루어짐에 따라 국내에서도 이에 따른 전문가의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그 동안 논의된 국제표준사항이 내년 초 시행될 것으로 예상돼 국제표준에 따른 국내 재난체계의 검토 및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KS표준에 재난 용어의 통일, 관련부처의 국제표준보급 등 관련부문의 변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아시아에서는 최근까지 일본이 2건의 국제표준을 제안했지만, 이번 총회에서 한국과 중국에서 신규 제안을 추진함에 따라 재난 국제표준에 대한 3국의 경쟁체제가 예상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이번 회의에서 제안한 내용을 바탕으로 표준안을 정리하기로 했으며 2012년 초에 국제표준 제안을 예정할 방침이다. 한편 차기 제13차 ISO/TC223 총회는 2012년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콜롬비아의 보고타에서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