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불산사고가 연이어 터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반도체 생산라인에서도 불산 배관교체 작업중 불산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경찰과 삼성전자에 따르면 화성사업장 반도체 생산11라인 외부에 있는 '화학물질중앙 공급시설'에서 500ℓ규모의 불산저장탱크 연결 밸브관 가스킷이 너무 낡아 불산이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불산 가스로 인해 협력업체 STI서비스 작업자 5명이 어지러움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명이 숨지고, 4명이 치료를 받았다.

반면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은 사고 발생 25시간 넘어 경기도청과 경찰, 소방당국의 확인 요청이 들어오자 확인해준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와함께 사고가 발생한 화성사업장은 환경부가 지정하는 녹색기업이어서 지자체의 유독물질 지도점검을 받아오지 않은 것으로도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과 화성동부경찰서는 사고 원인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사고 지점의 제독이 완료돼 환경당국에서 안전하다는 판단을 내리면 사고 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며, 업체들의 과실 유무에 따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안전상 조치소홀에 따른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유해화학물질관리법 위반 등 관련 법 적용을 검토 중이다.

위기관리경영 - 이정직 기자(jjlee@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