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21년을 맞이하는 미국의 유일한 재난관리 및 BCP 전문 잡지인 DRJ와 DRII(Disaster Recovery Institute International, www.drii.org, 미국의 BCP협회)에서 주최하는 DRJ컨퍼런스는 이번(DRJ's SPRING WORLD 2008)으로 38회째를 맞는다.

DRJ컨퍼런스는 1989년 미국 애틀란타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이후 매년 2회(봄/올랜도, 가을/샌디에이고)에서 정기적으로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DRJ's SPRING WORLD 2008’은 오는 3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열릴 예정이다. 특히 행사 주최기관인 DRJ는 본지와 최근 업무제휴관계를 맺어 앞으로 DRJ의 주요 토픽들을 특별기사 형태로 번역, 국내독자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100개가 넘는 세부일정, 4일간 진행
이번 행사는 ‘Global Solutions for Business Continuity Planning’이란 주제 하에 100개가 넘는 워크샵과 주제발표, 솔루션 시연, 네트워킹 세션들이 4일간 진행될 예정이며, 특히 행사 주제에서 강조하고 있는 BCP의 ‘글로벌 솔루션’ 고찰과 맥을 같이하여 다우케미컬(Dow Chemical)의 글로벌 CIO의 발표와 더불어 여러 글로벌기업들의 BCP 구현과 운영에 대한 다양한 워크샵과 주제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이들 선진기업들의 수준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는 DRJ 컨퍼런스는 작년 9월의 ‘DRJ Fall World 2007’에서는 컨퍼런스 등록 인원이 약 1,400명 수준이었고, 여기에 IBM, HP 등 20개가 넘는 후원사, 관련 솔루션, 컨설팅, 서비스 제공업체 등을 다 포함하여 상당한 규모로 진행되었다.

이번 Spring World 2008에서는 국가적으로 BCP에 큰 관심과 도입, 구현 속도가 매우 빠른 이웃나라 일본과 싱가포르의 정부기관 공무원, 연구소, 민간기업 담당자, 컨설팅·서비스 제공업체에서 많이 참가할 것으로 행사 주최 측에서 예상하고 있으며, 북미(North America) 지역에 집중된 행사라는 이미지 탈피를 위해 유럽 쪽에서도 많은 참여를 독려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해 보다도 가장 성대하고 BCP 분야에서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모이는 행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행사기간 동안 매일 메인 홀에서 주제발표(General Session)와 4개 이상의 트랙(Track) 별로 개별주제에 대한 발표(Breakout Session)가 동시에 진행(같은 시간대에 진행되기 때문에 4개 중 1개 주제를 선택하여 참가해야 한다.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공식 팜플렛에 각 주제발표 별 성격(Infor mation/Strategic/Managerial/Technical/Emergency Response)과 해당 세션에 참석하는 사람의 BCP에 대한 이해도, 수준(Novice/Intermediate/ Advanced)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된다.

다양하고 최신 BCP관련 주제로 관심증폭
또한 몇몇 주제는 워크샵 형태로 추가로 진행되고, 점심시간과 오후 늦은 시간을 활용하여 행사 후원사들을 중심으로 BCP, 재난관리 관련 솔루션, 제품에 대한 시연(Demo)이 이루어지는 등 아주 바쁜 일정으로 진행된다. 행사 때 발표될 주요 주제를 미리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Pandemic Flu(조류독감 등 전염병), 허리케인에 대한 효과적인 대비_ Impact of Panic: Pandemic Influenza Tabletop Exercise / Pandemic Preparedness: The Legal Issues / H5N1 Influenza: It’s Not Just For The Birds. Medical Management of an Influenza Pandemic
>>전사적 리스크관리와 BCP_ 조직, 기업의 전반적인 리스크관리 관점에서 BCP와의 연관관계 및 역할: Enterprise Risk Management & Business Continuity At Dow: How They Intersect / Financial Services Industry: Business Continuity Information Sharing Session(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내부통제와 거버넌스를 강조하는 전사적인 리스크관리(Enterprise Risk Management)와 경제·사회·환경의 균형을 강조하는 지속가능경영(Sustainability Management)등에 대해서 BCP와의 통합된 접근법을 강조).
>>글로벌 BCP_ Managing DR Planning in a Global, Multi-Supplier, Outsourced Environment / DRJ and Forrester BC/DR Market Study: The State of DR Preparedness(글로벌 기업 실천사례와 공급망, 아웃소싱의 글로벌화와 제반 BCP 관점에서의 리스크 조명).

‘재해경감기업지원법’ 시행 관련 정보공유 기회로 삼아야
이밖에도 DRJ 행사에서 전통적인 주제 중 하나인 IT 기반의 재해복구(IT DR)에 대한 고도화관련 발표 및 BCP에 특화된 솔루션(소프트웨어)에 대한 구현사례 등에도 많은 세션이 할애될 예정으로 있다.

그리고 일본 NEC에서 비영어권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사례발표(NEC Case Study: Tactical and Strategic BCP Development and Deployment)가 예정되어 있어 이에 대한 관심 역시 크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재해경감을 위한 기업자율활동 지원법의 시행령이 1월20일 공표되는 등 그 어느 때 보다도 BCP, 재난관리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이번 DRJ 컨퍼런스는 선진국 및 선진기업의 글로벌 스탠다드와 최선의 실천사례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향후 국내에서도 민간, 공공부문의 실무자, 전문가들이 모이는 이러한 정보공유의 장을 마련하여 BCP 성숙도를 한층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