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봄철 건조기에 발생하기 쉬운 산불 피해 예방을 위해 ‘민방위경보사이렌을 활용한 산불 예방 홍보방송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10년간 도내에서 평균 47건의 산불이 발생해 49ha의 소중한 산림자원이 소실됐다. 이 중 58%가 봄철에 발생했다.

이는 봄에 날씨가 건조해지는데다 도내 산림지형이 농경지 및 주택과 연접해 있어 영농철을 맞아 논·밭두렁 및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산을 찾는 등산객과 성묘객의 실화 등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져 집중적인 산불 예방 운동이 필요한 실정이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도내 72개소에 설치된 민방위경보사이렌을 활용해 봄철 산불예방 홍보방송을 실시한다.

산불이 발생하면 인접 사찰의 문화재 훼손은 물론 주택과 임산물 피해가 연쇄적으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3월 2일부터 5월 12일까지 산행인구가 가장 많은 토·일요일 오전 9시 30분 민방위경보사이렌을 활용해 집중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홍보방송은 산불의 위험성은 물론 산불 주의 및 대처 요령 등에 대해 계도위주로 실시된다. 건조기가 깊어지고 산불 발생 빈도가 높아질 경우 평일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오광록 전남도 방재과장은 “민방위경보시설을 이용한 산불 예방 운동과 홍보방송을 통해 도민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대부분의 산불이 조그마한 부주의로 인해 발생되는 만큼 산불예방에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위기관리경영 - 이정직 기자(jjlee@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