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보은군청 공무원들이 재난·재해시 통신장애에 대비해 아마추어무선(HAM)으로 무장했다. 아마추어무선사 자격을 가진 군청 직원 78명은 지난달 4일 군청에서 ‘무선통신동호회’를 발족하고 폭우·폭설·태풍 등 재난 시 비상통신요원으로 나서기로 했다.

보은군은 ‘HAM 통신망 구축’을 위해 지난 2년간 아마추어무선사 국가기술자격(3급) 취득을 적극 권장하며 자격 취득시 취미활동비 명목으로 50만원 상당의 휴대용 HAM장비(50만원 짜리)를 구입해줬다. 또 작년에는 1천600만원을 들여 재난관리과 안에 어떤 상황이건 교신 가능한 ‘무선국’을 개설했다. HAM은 기상재해에 상관없이 개인통신은 물론 무선국과 24시간 교신이 가능하다.

무선통신동호회 최윤식 회장은 “HAM은 산악지형이 많은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전천후 통신수단”이라며 “매월 1차례 정기모임을 통해 회원간 비상통신망을 구축하고 무선사 자격을 취득한 공무원들로 매년 회원을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재해관련 기상특보가 내려지면 HAM 동호회원들을 순찰반에 편성시켜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