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이 방송통신위원회, 지상파DMB 사업자들과 함께 지상파DMB를 재난방송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소방방재청은 방송통신위원회와 함께 지난해 12월 ‘지상파DMB 재난방송추진 TFT’를 구성하고, 최근 제주도와 함께 시험방송 타당성 검토 및 시스템 설계를 완료하는 한편 오는 6월말까지 시험방송 시스템을 구성할 계획이다.

TFT는 소방방재청 방재대책팀장이 간사를 맡고 있으며 총괄반(주관 소방방재청), 제도개선반(방통위ㆍ소방방재청), 표준화반(TTA), 시험방송반(KBS), 추진지원반(방통위ㆍ지상파DMB사업자) 등 5개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중 시험방송반 주관을 맡고 있는 KBS는 올해 상반기 중 제주도에 시험방송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상파DMB는 이미 휴대폰, 차량용 등 단말기 보급대수가 1000만대를 넘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무료로 서비스 중인 데다 전원 공급 없이 배터리로만 작동할 수 있어 재난 방송 매체로 적합하다는 것이 관련 사업자들의 입장이다. 지상파DMB 사업자들은 “재난 시 정전이 발생하면 기존 매체는 접근이 어려워진다”며 “이동 상황에서도 접근이 용이한 모바일 방송을 재난 매체로 활용한다면 모바일 방송의 공적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