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6개 주요 터널 중 남산3호 터널을 제외한 5개 터널에서 내구연한이 지난 소방설비들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태흠 의원(새누리당, 보령서천)은 21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내구연한이 10년인 비상조명등의 경우 구룡 터널은 16년간 사용됐고 홍지문과 정릉 터널이 15년, 남산1호와 남산2호 터널이 각각 11년과 13년간 쓰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긴급전화 역시 내구연한은 8년이지만 남산1호 터널의 경우 무려 20년이 넘었고 구룡 터널도 16년으로 내구연한을 두 배나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비상경보설비와 CCTV도 내구연한은 9년인데 비상경보설비는 구룡 터널과 남산2호 터널에서 각각 16년과 13년간 사용됐다. CCTV도 홍지문 터널과 정릉 터널에서 모두 15년을 넘겼다.
 
김태흠 의원은 “매년 크고 작은 터널화재가 발생하고 있지만 서울시의 대응이 매우 부실하다”며 “터널화재는 대규모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소방장비 확충과 정밀 점검을 통해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기관리경영 - 노미라 기자(marketing@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