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레인지 상판 강화유리의 파손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2건이었던 ‘가스레인지 상판 강화유리’ 사후관리 서비스(AS) 건이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70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최근 널리 보급되고 있는 가스레인지 상판 강화유리의 파손사례와 관련 소비자 불만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안전기준을 대폭 강화한 KS규격을 개정했다고 9월4일 밝혔다.

가스레인지 상판 재료는 주로 스테인레스강이 사용돼 왔으나 최근 청소가 용이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강화유리를 사용한 가스레인 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가스레인지의 장시간 사용이나 강화유리의 결함 등으로 상판 유리에 파손이 발생하는 사례가 있어 새로운 안전기준 마련이 요구됐다. 2003년 AS가 한 건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22건으로 증가했고 올 상반기에는 벌써 70건이 발생했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각계의 전문가와 함께 약 5개월에 걸쳐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성능검증실험을 통해 새로운 안전기준이 추가된 KS규격을 개정해 고시했다. 가스레인지 안전기준의 주요개정 내용은 기존 150˚C 수준으로 가열된 유리상판에 5˚C의 10mℓ 물을 붓는 내열충격시험만 규정하던 것에서 250˚C 이상 가열된 유리상판에 5˚C의 500mℓ 물을 붓는 내열충격 시험에서도 안전하도록 대폭 강화했고 강화유리 파쇄시험기준 추가하고 유리재료 제한 조건을 강화했다.

또 소비자보호를 위한 안전구조 및 주의사항 표시 의무화를 추진해 미국, 일본 등 선진국 기준 이상의 안전기준을 마련했다. 기술표준원은 이번 KS규격 개정으로 가스레인지 상판유리의 안전성능이 선진국 수준 이상으로 개선돼 소비자가 보다 안전한 제품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