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국 평균 강수량은 848mm로 1175mm를 기록한 예년의 72%에 그치고 다목적댐 저수율은 54%로 예년의 84% 수준에 머물렀다.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적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가을가뭄이 나타나고 있다. 또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경우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배추ㆍ무 등 밭작물을 많이 재배하고 있는 농촌지역은 피해가 우려된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소양강과 충주 등 전국 15개 다목적댐의 급수혜택을 받는 지역은 댐저수량에 여유가 있어 안정적이나 댐 용수공급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낙동강은 가뭄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지난 9월18일부터 농업용수 및 하천 유지용수를 평상시 보다 52% 감량해 공급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수자원개발과 안시권 과장은 “앞으로 주기적으로 댐 용수공급능력을 분석해 가뭄단계별로 댐 수혜지역에 대해서는 내년 우기 전까지 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단계는 용수 실수요량만 공급하고 2단계에서 하천유지용수를 감량하며 3단계는 농업용수ㆍ하천유지용수를 감량하고 4단계에서는 생공용수ㆍ농업용수ㆍ하천유지용수를 감량할 예정이다.

또 댐 용수공급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이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을 경우에 대비해 이미 설치된 43개소의 상수도 비상관로를 일제 점검하고 비상급수를 위한 차량 158대와 급수탱크 158개 376톤과 500mℓ 병물 4만5000개를 지원할 체계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후변화로 인해 심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뭄과 홍수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 기존 수자원시설의 최적 활용과 병행해 지속적으로 환경 친화적인 신규 수자원 개발과 공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