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식 국회위원

국정감사장에서도 ‘촛불’은 투척용소화기, 일반소화기, 화재진압용 옷, 유도등 표지판, 각종 동영상 등 어떤 국감용 설명 도구보다 ‘위력’을 발휘했다. 최규식 위원(민주당)이 정품과 불량품 샌드위치 판넬의 화재실험을 위해 ‘촛불’을 켜자 국감장에 참석한 여야 국회의원들은 돌연 이명박정부 들어 지속됐던 다양한 ‘촛불집회’의 좋고 나쁜 이미지를 떠올렸는지 웅성웅성됐다. 이곳저곳에서 ‘촛불’ 관련 발언이 이어졌다.

‘’촛불‘을 아무데서나 켜면 되나’, ‘’촛불‘은 켜도 되는 데 용도에 맞게 켜야지’ 등등. 최규식 위원은 여야 위원들의 웅성거림이 잦아들자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10여개의 샌드위치 판넬에 하나씩 촛불을 붙이며 불량 단열재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최 위원은 “난연성이 있는 정품 샌드위치 판넬도 다른 외장 건축자재에 비해 화재에 취약한데 난연성이 없는 가짜 샌드위치 판넬은 쉽게 불이 붙고 유독가스 배출량도 많아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씨랜드 화재 사고 이후 수많은 샌드위치 판넬에 대한 대책이 강구되고 있지만 아직도 불량 판넬을 쉽게 구할 수 있고 유통도 많이 되고 있어 대형화재 예방과 소방관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소방방재청이 나서 소방안전검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