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청사 전경

서울시 전체 상수도관 길이 1만4027km 중에서 노후화 기준을 넘은 수도관이 6245km로 전체 수도관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40년 이상 된 상수도관은 28km로 교체가 되지 않은 채 아직까지 사용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0월14일 서울시(시장 오세훈) 국정감사에서 장광근 한나라당 의원은 서울시의 상수도관이 노후했다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교체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노후관 성북구ㆍ송파구ㆍ강남구에 집중
노후화관에 대한 명확한 법적 기준은 없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설치 후 15년 이상을 노후화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노후화된 관은 6244km로 성북구와 송파구, 강남구에 집중돼있었다. 노후화 된 상수도관이 가장 많은 곳은 성북구로 총 411km가 노후화 기준을 넘었고 송파구 400km와 강남구 391km, 서초구 336km, 동대문구 329km가 그 뒤를 이었다.

사용기간이 오래된 노후관의 경우 누수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관 파열로 인해 각종 오염물질이 유입된다. 또 관내 부식에 따른 녹 발생으로 각종 미생물과 세균의 온상이 되기도 한다. 특히 녹물 중 아연과 철 성분이 섞인 수돗물을 계속적으로 마실 경우 인체에 해가 될 수 있는 등 서울시민의 수돗물 음용안전에 큰 위해로 작용해 우려가 되는 것이다.

교체가 시급한 부식수도관 방치돼 있어
가장 큰 문제는 교체가 시급한 관이 총 328km로 서초구와 은평구 등에 부식수도관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후관 중에서도 현재는 설치가 금지돼 있는 아연도강관과 pvc관을 비롯해 교체가 시급한 관이 238km나 돼 더욱 우려된다. 아연도강관이 45km, 쉽게 파열돼 누수와 오염물질의 유입의 우려가 있는 PVC관이 14km, 회주철관이 257km, 강관이 12km로 교체가 시급한 노후관이다. 서초구가 30km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고 은평구 24km, 성동구 16km가 그 다음 순 이었다.

 40년 이상 노후관 방치돼 있어 40년 이상 된 노후관 28km가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는 것도 큰 문제로 지적됐다. 40년 전에 설치된 수도관의 경우 거의 아연도강관으로 오랜 사용으로 인해 관내 부식과 이로 인한 수돗물 오염이 우려되고 있지만 서울시는 이를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서울시는 일반적 기준에 의한 수돗물 수질검사만 실시하고 있을 뿐 노후화된 관에 대한 특별 관리는 외면하고 있다. 장광근 한나라당 의원은 “추후 서울시는 노후수도관 매설지역에 대한 수돗물 수질검사를 집중적으로 실시해 특별 관리해야한다”며 “특히 40년 이상 된 노후관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즉각 교체”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