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새벽 강원 대관령 길목의 백두대간 야산에서 전날 꺼졌던 산불이 초속 20ｍ 이상의 강한 바람을 타고 재발해 번지고 있다.

밤사이 잔불이 강풍을 만나 되살아나면서 강릉시에서 일어난 산불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또 다시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 

산림당국은 육군 시누크 헬기 2대, 산림청 진화 헬기 1대를 투입해 물폭탄을 투하하고 있다. 강릉시청 산불전문진화대 대원들을 비롯해 강릉시청 공무원, 강원도 소방본부 소방공무원, 육군 장병 등 민간인을 포함한 1200여명의 인력이 산에 올라가 산불 진화에 사투를 벌이고 있다. 

강릉시는 8일 오전 3시 29분쯤 성산면 보광리·관음리 주민 300여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다. 

강릉시재난안전 총괄부서는 현장대응 역량을 강화 하는 한편 인근시와 강원도에 필요 자원을 요청 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산불 역시 초동대처에 실패 했다는 지적이다. 산불 발생시 주민이 119로 신고 하면 상황실은 이에 따라 곧 바로 국민안전처(장관 박인용). 산림청(청장 신원섭). 강릉시 등 유관기관에 상황전파를 하고 기관별 대응메뉴얼에 따른 역할을 해야 한다.

산불 초동대응의 실패는 2014년4월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와 달라진 것이 없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정영환 한국비시피협회장은 “ 산불 발생시 인근 주민의 대피조치는 가장 중요한 사항인데 이재민 311명이 재난문자 통보를 받지 않았다는 것은 정말로 큰 문제다, 재난 발생시 주민대피는 첫 번째로 해야할 일이며 특히 대다수가 재난약자인 고령자가 많다는 것” 이다. 또한 “ 대권주자들도 재발 방지를 위한 컨트롤타워를 청와대가 직접 챙기겠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라고 말했다.

-심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