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조종묵)은 포항 북부지역 지진(11.15)을 계기로 지진 발생 시 나타나는 화재 발생, 부착물 추락, 붕괴, 갇힘사고 등 피해 양상과 형태를 조사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소방기관 차원의 지진 대비 예방·대응을 구축하기 위하여「특별합동조사반」을 운영한다.

예를 들어, 지진 발생시 포항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4건은 전신주에서 2건, 분전반에서 1건, 난로가 전도되어 1건이 발생하는 등 흔들림에 의한 전기적 스파크, 전도 등 특정시설의 일정한 화재 취약성을 보였다.

또한, 지진 발생으로 약한 벽체가 붕괴되거나 건물에 부착된 낙하물 추락, 외부 벽체(타일) 탈락 등으로 인한 119신고도 많았으나 아파트 거주자 엘리베이터 갇힘사고와 현관문이 열리지 않아 119에 신고하여 문개방 출동을 하는 경우 유난히 많았다.

소방청「특별합동조사반」은 11.17~29(13일 간, 4개분야 31명 구성)까지 피해지역을 방문, 지진으로 발생한 화재의 패턴 및 양상, 구조신고 유형, 건축물 파손형태, 소방시설 작동여부 등 전 분야에 걸쳐 대응 자료를 수집·분석할 계획이다.

특히, 건물에 설치된 소방시설이 파손되거나 작동에 지장이 없는 지, 석유비축시설 등 위험물제조소 안전성 등에서도 소방시설 전문가와 합동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수 환자발생에 따른 이송체계, 119신고전화 폭주에 따른 상황대응체계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소방청 이지만 119구조과장은“이번 합동특별조사반 운영은 지진으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체계적으로 분석·보완함으로써 육상 재난 책임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