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조종묵 청장)은 재난 발생 시 소방기관과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시·도, 시·군·구별 재난대비 「긴급대응기관 협의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대형화재를 비롯 각종 재난이 발생하게 되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소방본부장, 소방서장이 긴급구조통제단장으로서 재난현장을 지휘하도록 하고 있으며 군, 경, 한전 등 유관기관은 긴급구조지원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유관기관(재난안전법상 긴급구조지원기관)에 긴급대응협력관을 지정하여 재난업무 상호 협조를 담당해왔다.

그러나, 재난업무 협의가 실무자 중심으로 운영됨에 따라 기관의 책임자 간 소통 창구가 없었고 재난발생 시 운영되는 소방기관의  긴급구조통제단과 각 기관별 역할 등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갖기에 한계가 있었다.

소방청에서는 현행 실무자 중심의 재난업무협의를 의사결정 권한을 갖는 유관기관장 협의회로 확대, 평상시 상호이해와 협력을 통해 재난발생시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소방기관과 지자체, 긴급구조지원기관으로 지정된 유관기관이 참여하게 되며 연 2회 정례적으로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협의회에서 다루어질 주요 내용은「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서 정하는 재난대비 긴급구조 훈련, 기관별 긴급구조대응계획, 재난 대비 기관별 대응활동 임무 및 인력·장비 정보 공유 방안, 소방기관의 긴급구조통제단과 지자체의 통합지원본부 등 기관 간 협업체계,  대국민 안전교육 및 훈련 등을 협의한다.

한편, 소방청은 3월 중 시·도 소방본부의 의견을 수렴한 긴급대응기관협의회 운영규정을 제정하고 4월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조종묵 소방청장은“재난 특성상 사전 예측이 어렵고 진행의 불확실성으로 재난발생 초기 긴급구조활동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유관기관과의 원활한 협력이 필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평시 기관 책임자 간 대화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