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의 건물 입구 소방계획서 보관함

재난관리지도사인 나대수 (DSR 시스템경영연구소) 대표가 지난 연말 캐나다(토론토)를 방문해 파악한 건물별 소방계획서의 활용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캐나다는 건물 입구에 소방계획서를 비치하여, 화재 출동시 소방관이 소방계획서에 나와 있는 건물 구조를 즉시 파악하여 초기 대응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또한 소방계획서 비치 및 보관에 관한 규정이되어 있고, 소방계획서 보관함은 난연성으로 하고, 잠금 장치(건물 구조에 대한 외부 유출 방지 목적)를 하게 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소방계획서는 매년 기업/기관들이 소방계획서를 작성하여 소방관서에 제출하고 있고, 그 내용은 예방,대비,대응,복구계획, 건축물시설 현황 및 피난 계획,안내 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서는 소방관서 제출용으로만 쓰여지고 있고, 잘 활용되지 않는 측면이 많은거 같다.

최근 소방청에서 발표한 2019년 달라지는 소방안전제도에 따르면, "건축물 내부구조를 알 수 있는 설계도를 제출하고 이를 받은 소방서는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을 위해 전산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되어 있다.
하지만 관련 전산 자료를 출력하여 가지고 가서 현장에서 사용하기에는 소방관이 촌각을 다투는 시간대에 시간을 낭비한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도 소방계획서를 캐나다와 같이 현장 가까이 비치하게 법적으로 규정하게 하여 화재시 바로 현장에 비치된 소방계획서를 활용하여 내부구조 도면을 보고 즉시 대응하는것이 초기 골든타임활용 측면에서 효율적 대응이 되지 않을까 싶다.

재난안전은 디지털 방식보다는 아날로그 방식이 경우에 따라서는 더 안전하다는 생각도 든다.

나대수(재난관리지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