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재난안전관리 분야에서 여름은 시련의 계절이다. 여름에 풍수해가 집중되는 탓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여름철 빈번한 태풍·집중호우로 매년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이 때문에 재난안전 업무를 맡은 이들은 “여름이 다가오는 게 두렵다”고들 하소연한다. 올해 여름은 예년에 견줘 비가 더 많이 내리고 집중호우도 잦을 것이란 전망을 여러 기관과 전문가들이 앞다퉈 내놓고 있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2007년 제주도 등에 엄청난 피해를 입힌 ‘나리’ 이후 태풍 피해가 거의 없었으나, 올해는 강력한 파괴력을 가진 태풍 2~3개가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까지 나온 상황이다. 이는 곧 태풍·집중호우 등 여름철 풍수해 발생이 거의 확실하다는 뜻과 같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재난은 잘 관리하면 예방할 수 있거나 최소한 피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 여름엔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재난안전대책이 필요하다. 이에 여름철 풍수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소방방재청, 기상청, 한국농어촌공사 등의 풍수해대책을 점검해 봤다.

< 재난포커스 - 이주현 기자  yijh@di-focu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