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은 기간 동안 화재 취약지역에 화재주의보와 화재경보 등 ‘화재위험경보’가 발령되고, 해당 지역 소방서에서는 위험 수준에 맞춰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소방방재청(청장 박연수)은 대국민 화재예방 경각심을 높이고, 소방관서의 초동대응태세 확립을 위해 화재위험성이 높은 기간에 화재위험경보를 발령하는 제도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화재위험경보제는 이상기상 예보 또는 특보 등이 있을 때 화재위험 경보를 발령할 수 있는 제도다. 국내에선 세부 운영절차가 마련되지 않아 운영되지 못했지만, 선제적 화재대응태세 구축을 위해 이번에 세부 운영기준을 마련하고 화재위험경보제 운영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경보 발령상황은 강풍, 건조, 한파 등 기상특보에 한정하지 않고, 화재취약시기, 대형화재 발생시, 화재위험지수가 높을 때 등으로 확대했다. 발령상황이 되면 발령권자가 자동으로 화재주의보 또는 화재경보를 발령하고, 소방서에 경계신호기를 게양하는 동시에 입간판과 각종 홍보매체를 통해 발령정보가 전파된다.

화재위험경보가 발령되면 화재예방 경각심 고취를 위한 다양한 화재예방 활동을 펼쳐지고 소방서에선 위험지역에 대한 예찰활동 강화, 위험요소에 대한 모니터링, 화재특별경계근무 및 단계적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는 등 초동대응태세를 확립하게 된다. 또 동시다발 화재에 대비해 광역출동시스템 가동 및 예비출동대 편성·운영 등 대형화재 원천봉쇄를 위한 선제적 대응조치가 이뤄진다.

화재위험경보는 ‘소방공무원 당직 및 비상업무규칙 제14조’에 따라 소방방재청장·소방본부장·소방서장이 발령할 수 있다. 전국 또는 2개 시·도 이상 관할지역은 소방방재청장이, 해당 시·도 전역이나 2개 소방서 이상 관할지역은 소방본부장, 해당 소방서 관할지역에선 소방서장이 발령권자가 된다.

소방서는 입간판을 설치하거나 경계신호기를 게양하는 방법으로 화재위험경보 발령을 표시한다. 경계신호기의 경우 흰색깃발은 화재위험 없음, 황색과 적색은 각각 화재주의보와 화재경보 발령을 뜻한다.

소방방재청은 “화재위험경보제 시행으로 화재예방에 대한 국민의 경각심이 높아져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시작한 ‘화재와의 전쟁, 수행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재난포커스 - 이주현 기자  yijh@di-focu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