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무덥고 비가 많이 내렸던 2010년의 여름이 지나고, 들녘에는 곡식들이 무르익어 황금빛 물결로 사람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계절이다. 재난관리사 자격증에 대해 인지한 지 1년이 됐지만 막상 교육과정을 거쳐 시험까지 마치고 나니 감회가 새롭다. 재난관리업무는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피부에 직접적으로 와 닿는 경우가 미약하지만, 금세기에 와서는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태풍, 지진 등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하여 그 존재의 중요성이 각인되곤 한다. 이번 교육기간 중에도 태풍 ‘곤파스’가 우리나라 국토를 할퀴고 갔다.

최근 몇 년 동안 태풍의 피해 없이 잘 지나가나 했는데, 올해는 곤파스의 영향으로 우리공사(한국농어촌공사)본사내의 관상수 250여 그루가 쓰러졌고, 정문의 지주간판과 담장 일부가 넘어지는 등 많은 피해가 있었다. 시내 곳곳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져 자동차가 파손되었고, 전철운행이 중단되는 등 출근길 교통대란도 발생했다. 곤파스가 대형 태풍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극심한 피해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마침 재난관리사 교육 중 자연재해가 발생되었고 이를 복구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재난 및 재해는 누구도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이와 같은 상황을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고 준비한다면 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을 재난관리사 교육에서 배울 수 있었다.

지난 10년간의 우리나라의 재난피해는 평균 1조 9천억 원에 달하며 인명피해도 120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 같은 결과를 볼 때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재난교육을 받고 안전 및 재난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울러 안전과 재난에 대한 지식과 자격을 겸비한 사람들이 시설물 및 공사 현장 등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피해를 더욱 줄어 들 것이다.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들이 설계과정과 시공과정 등에서 면밀히 검토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도 마련되어야 한다. 그래야 성수대교 사건이나 삼풍백화점 붕괴 같은 재난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작년부터 직원 전문성 강화의 일환으로 1인 1자격증 취득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재난관리사 자격과정은 전국적으로 산재한 수리시설물을 유지관리하고 있는 공사 업무와 연관성이 높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이런 연관성 때문에 우리공사는 2009년에 재난관리사 2회 교육을 통해 100명을 교육시켰으며, 이 중 96명이 재난관리사 자격을 보유하게 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재난관리사과정을 50명 교육시켰으며 그중 40명이 재난관리사 자격을 취득했다. 그리고 재난관리지도사 과정에서 30명이 자격을 취득한 바가 있다.

10월에는 재난관리사 50명, 재난 관리지도사 30명이 추가로 교육과정에 참여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공사가 한국의 재난관리 분야에서 제일 많은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기관이 되어가고 있으며, 재난관리우수기관으로 2009년과 2010년에 연속적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게 됐다. 우리나라의 재난관리업무는 (사)한국비시피협회가 전문성을 가지고 새롭게 시작하는 영역범위에 있다. 앞으로도 공사의 많은 인원들이 재난관리 전문가로 활동하기 위해 교육과정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김용억 한국농어촌공사 인재개발원장

이와 함께 보다 넓은 영역에서 보다 깊은 내용으로 교육이 점점 내실화되어간다면 명실상부한 재난관리 전문자격증으로써 더 큰 자리매김 할 것이다. 공사는 재난관리업무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앞으로도 재난관리사 및 재난관리지도사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재난관리업무에 전문성을 지닌 직원을 지속적으로 양성토록 할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공사의 재난관리업무가 한 단계 발전하고 국가적인 재난발생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끝으로 우리나라 재난관리분야에서 많은 영향력을 지니고 재난관리업무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주시는 (사)한국비시피협회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협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