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0일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국제회의실에서 여수시와 전남대학교 화학공정 및 안전기술역수소의 공동 주최로 ‘여수국가산단 산업안전 기술세미나’가 개최되었다. 이날 세미나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세미나로서 자연·인적·사회적 재난으로부터 기업의 관리방향제시와 석유화학공장 최신안전기술 및 공정안전에 대한 국내외 동향소개,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석유화학 안전성 확보방안 등을 주제로 안전 확보의 중요성과 안전관리 신기술 및 안전관리 기법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한국BCP협회 정영환 상근부회장은 재난으로부터 기업의 재난, 안전 관리방향제시를 통해 재난관리 국제표준 ISO22300(Societal security, 사회안전)의 제정이 임박함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재난관리 국제표준의 도입을 준비하여야 한다고 역설하여 좌중의 큰 호응을 받았다.

<재난포커스 - 김동헌 전문위원 >

여수국가산단, 안전 확보의 중요성
세미나는 여수시와 전남대학교 화학공정 및 안전기술연구소,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전기안전정공사. 한국엔지니어클럽, 화학공장 재난 및 안전보건 연구회가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산단 내 공장장 및 안전·환경부서 근로자, 유관기관,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학내 화학공정 및 안전기술연구소(소장 변헌수 교수)가 주관하고, 호남석유화학(주)와 여수산단석유화학안전관리위원회가 후원했다.

 이번 세미나는 국가산업단지의 녹색에너지와 친환경공정을 구현하기 위해 화학공장의 산업안전 분야에 대한 향후 기술과 관리방안 및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라고 전남대 측은 소개했다. 김충석 여수시장은 축사에서 “여수국가산단은 대단위 화학공장이 밀집된 석유화학단지로 사고 발생시 그 피해가 얼마나 큰지 지금까지의 사례를 통해 잘 알 수 있다” 며 “여수시가 박람회를 성공개최하기위해 여수산단의 안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수산단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하여 여러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특히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 스스로가 자신의 안전을 지키고 생활하는 것이 최고의 안전”이라며“그런 의미에서 이번 세미나야 말로 산업현장의 안전을 책임지고 안전관리의 방향을 제시하는데 큰 기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재난관리, 현재와 미래의 위협요소 분석
한국BCP협회 정영환 상근부회장은 “재난으로부터 기업의 관리방향”이란 주제를 통해 재난관리 국제표준 ISO/TC223(Societal security, 사회안전) 적용도입에 기업의 산업안전과 재난관리의 새로운 페러다임을 설명했다. 특히 “재난이 발생했을 때 기업과 관련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의사소통을 통해 재해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며, 지난 9.11 테러 당시 금융회사인 모건스텐리의 경우처럼 즉각적인 BCP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부회장은 “언제 어디서 닥칠지 모르는 재난에 대비하고 조속한 업무를 제기 할 수 있는 BCP운영이 중요하며, 기업의 재난관리 측면에서 기본적인 접근이 이루어져야 한다. 리스크를 분석한다는 것은 현재와 미래가 연결된 위협요소를 분석하고 리스크별 순위를 결정하여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함"이라 강조했다.

 또 “기업의 재난관리는 유비쿼터스 사회의 산물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며, 글로벌조직은 운영에 변화가 있을 때 그것이 사소한 변화일지라도 사내 직원은 물론 소비자, 시민단체, 정부, 언론 등 외부에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사전에 시나리오를 짜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해야 하며, 이러한 재난관리의 문제점을 사전에 제거하는 것이 상책이지만, 이러한 문제가 발생될 때 솔직하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고 역설했다.

‘공정안전 관리에 대한 국내외 동향’에 대해 OECD 화학사고 전문가 그룹 부의장으로 활동하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권혁면 박사는 “기업경영을 위한 위기 관리대상으로 자금, 고객, 품질, 그리고 사고(안전)”라며 그중 “최근 발생한 BP사의 멕시코만 석유 누출 경우 처럼사고 발생 후 회사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으며, “형식적인 절차가 아닌 실질적인 경영자의 리더십이 회사의 운명을 좌우 한다”고 말했다. ‘고압가스 안전기준 개정내용 및 향후 방향’에 대해 한국가스안전공사 노오선 부장은 시스템 구축지원 확대를 통해 자율안전관리 정착이 필요하며 선진진단기술을 적용, 사고 예방과 예측관리의 중요성을 말했다.

 노 부장은 “안전 선진화를 위해 기업,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는 파트너쉽이 필요하며, 전문 컨설팅 역량의 강화를 통해 대단위 가스시설의 안전 확보가 필요하다” 고 언급했으며, 안전성 평가, 장치 및 시설진단, 시험인증 등을 통한 안전성 확보가 안전을 예방하는 중요한 요소”라 강조했다 이외에도 ‘리스크평가 프로세스(Process Building Risk Assessment)’에 대해 국내 최고의 리스크 전문가인 (주)리스크매니지먼트써포트 김원국 대표의 발표가 있었으며, 소방방재청 이동원 소방경의 ‘사업장 위험물 관리기준 및 관리방향’의 발표도 소개됐다.

여수산단,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
전남대 관계자는 “산업안전 기술 세미나는 여수산단 안전의 중요성을 한 번 더 인식하고, 여수산단과 지역주민과의 안전문화에 대한 공감대 형성 및 유대강화를 함으로서 선진화된 안전관리가 이뤄지도록 마련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여수 산단의 안전 문제가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는 이때 ‘여수국가산단 산업안전 기술세미나’는 산단 안전 기술 수준 향상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2012여수세계박람회 성공적 개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또 “여수국가산단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를 초빙, 앞으로도 정기적인 세미나 및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라 밝혔다. 그 동안 여수시에서는 여수산단 임직원 및 근로자의 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선진 안전기술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이는 여수 산단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젠 재난 및 안전관리는 운영연속성으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제74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84조에 따라 국가차원의 재난관리 원칙을 제시하는 목적으로 『재난관리기준』과 『안전관리기준』을 제정·고시하였으며, 특히 운영연속성(BC : Business continuity)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제시하였다. 『재난관리기준』제12조에서 운영연속성관리계획은 재난발생에도 업무가 중단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하여야 한다. 우선 이를 위해 업무운영의 연속성 유지를 위한 비상운영계획에 관한 사항과 업무운영의 연속성 유지를 위한 표준행동절차에 관한 사항이 이뤄져야 한다.

또한『안전관리기준』제15조 에서 정상 운영에 영향을 주는 중단사고가 발생한 경우 조직의 주요기능 및 핵심 업무가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운영연속성 계획을 수립하여 대비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주요 핵심업무를 지정하여 업무내용 및 절차, 운영에 관한 계획 수립하고, 사고관리 지원을 위한 장비와 물자 등에 관한 운영전략 수립하는 한편 사고발생시 유관기관 협조 대응체계를 수립해야 한다. 재난관리 국제표준 ISO/TC223(Societal security, 사회안전)이 곧 제정·공표되는 시점인 관계로 재난관리 운영연속성계획의 수립·운영이 필연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나아가 재난관리 국제표준(ISO22300)에 “석유콤비나트“에 관한 재난관리의 제정유도로 이를 통한 글로벌표준의 기반이 될 수 있다. 이에 운영연속성계획(BCP : Business continuity plan)과 재난관리 국제표준 ISO/TC223(Societal security, 사회안전)의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통해 전문인력 각 기관과 기업체의 임직원에 대한 재난관리 전문교육의 전문화가 절실하다하겠다. ISO/TC223 전문위원회의 활용은 그런 점에서 재난관리의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 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