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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목까지 지킨다”, 서울시, 침수 막는 ‘빗물그릇’·‘반지하 경보’ 도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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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골목길 침수도 더는 ‘예고 없는 재난’이 아니다. 서울시가 지난 5월 12일(월) 발표한 「2025 풍수해 안전대책」은 그간 반복됐던 도심 침수와 기습 폭우에 대한 실질적 대응 방안을 담았다. 좁은 골목에도 경보가 울리고, 공원 연못은 빗물을 담아 하천 범람을 막는다. 서울시는 오는 15일부터 10월까지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하며 여름 기후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저지대 집중관리’다. 서울시는 관악·동작·영등포 등 반지하 주택이 밀집한 15개 골목에 ‘반지하 침수경보시설’을 시범 도입한다. 좁은 공간에도 설치 가능한 레이더 센서 기반 수위 감지 시스템으로, 기존 대로변 중심 감시 체계를 골목까지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경보가 발령되면 ‘동행파트너’가 장애인·노인·아동 등 재해약자 가구를 직접 방문해 대피를 돕는다. 올해는 1,130가구에 총 2,887명의 동행파트너가 매칭됐다. 또한, 지하차도 98곳과 하천 산책로는 침수 시 신속 통제하고, 492개 산사태 취약지역은 산림청 예측정보에 따라 사전 대피체계를 가동한다. 우선 빗물 집중을 막기 위해 서울시는 공원 내 연못과 호수를 ‘자연형 저류지(빗물그릇)’로 전환하고 있다. 기존 7개소에 올해 5곳(서서울공원·평화의공원·석촌호수 등)을 추가해 총 12곳, 75만 톤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게 된다. 이는 2020년 완공된 신월 대심도 빗물배수터널(32만 톤)의 2.4배 규모다. 연못 수문 설치 등으로 여가·생태공간과 방재기능을 결합한 친환경 도시 인프라 모델로도 주목된다. 또 서울시는 수도권기상청과의 전용 핫라인을 통해 실시간 기상정보를 즉각 공유한다. 경찰·군·소방과의 협의체도 가동해 침수 예보 시 신속하게 현장 대응에 나선다. 또한, 강남역·도림천·광화문 등 침수 상습지역에는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3곳을 올해 착공, 빗물펌프장(9개소)·빗물저류조(3개소) 등 주요 방재시설도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확충한다. 현재까지 서울시는 6,581개 방재시설을 점검했으며, ▴하천 10만 톤 준설 ▴하수관로 1,625km 청소 ▴맨홀 추락방지시설 2만 3,325개 설치 등 침수요인을 선제적으로 제거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풍수해 안전대책 보고회’에서 “폭염과 폭우가 일상화된 기후위기 시대, 재난은 준비한 만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빈틈없는 시스템과 인프라 점검은 물론, 시민과 함께 안전한 여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심해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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