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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녹조, 더 이상 방치 못 한다, ‘조류경보제’ 전면 손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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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낙동강을 비롯한 전국 주요 수계의 녹조 대응체계를 전면 손질한다. 기후위기 심화로 녹조 발생이 갈수록 잦아지고, 특히 영남권 1,300만 명의 식수원인 낙동강 안전성 논란이 커지자 ‘조류경보제’ 개선을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운영 중인 조류경보제는 취수구 상류 2~4km에서 물을 떠 분석해 실제 수돗물 공급 상황과 괴리가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분석과 경보 발령까지 최대 3.5일이 소요돼, 녹조 확산에 선제적 대응이 어렵다는 비판도 잇따랐다. 환경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채수 위치를 취수구 인근 50m 이내로 조정하고, 경보 발령도 채수 당일로 앞당긴다. 이를 위해 구미 해평취수장과 경남 칠서취수장에는 이동형 수질분석차량을 투입하고, 대구 매곡·김해 매리취수장은 국립환경과학원 낙동강물환경센터와 연계해 신속 분석 체계를 가동한다. 먹는물 안전성 확보도 강화된다. 올해 연말까지 법령을 개정해 기존 ‘남조류 세포수’ 기준에 더해 ‘조류독소(마이크로시스틴) 농도’를 경보 발령 기준에 반영한다. 공기 중 조류독소 논란 해소를 위해 하반기부터 환경단체와 공동조사를 재개하고, 흡입 독성시험 등 위해성 연구도 추진한다. 아울러 농식품부·식약처와 협력해 녹조 발생 지역 농산물의 안전성 모니터링도 병행한다. 녹조의 근본 원인 차단 대책도 마련된다. 축사·농경지 등 오염원 밀집지역에 가축분뇨 바이오가스화 시설과 비점오염저감시설을 확충하고, 공공하수처리장의 방류수 수질기준을 강화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이번 조치가 낙동강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 적용될 것이라며, 시민사회·전문가와 협력해 연말까지 녹조 종합대책을 확정할 계획이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이번 조류경보제 개선을 통해 가능한 것부터 신속하게 실시하고 시민사회 및 전문가와 함께 차근차근 풀어가겠다”라며,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이번 정부 임기 내에 녹조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정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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