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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실가스 줄었지만, 산업·수송 부문 발목, 2030 감축목표 ‘빨간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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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산하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센터장 최민지)는 2024년도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을 6억 9,158만 톤으로 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419만 톤(2%) 감소한 수치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기후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시행령」에 따라 확정치 발표에 앞서 매년 잠정배출량을 공개하고 있다. 이번 수치는 파리협정에 따른 2006년 IPCC 지침 기준이며, 1996년 지침으로 산정할 경우 6억 3,897만 톤으로 전년 대비 963만 톤 줄었다. 2018년 확정배출량과 비교하면 9,389만 톤이 감소했지만,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달성하려면 앞으로 2억 200만 톤을 추가 감축해야 한다. 이는 매년 3.6% 이상 줄여야 하는 수준으로, 정부와 산업계의 강력한 대응이 요구된다. 부문별 배출량을 보면, 전환 부문은 2억 1,834만 톤으로 전년보다 5.4% 줄었다. 석탄 발전량이 9.6% 감소하고 재생에너지와 원전 발전이 각각 8.6%, 4.6%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산업 부문은 일부 업종 경기 회복과 온실가스 원단위 개선 부진으로 배출량이 0.5% 증가했다. 특히 석유화학 업종은 기초유분 생산이 6.3% 늘며 배출량이 4.4% 증가했고, 정유 업종도 생산 증가에 따라 배출량이 6.1% 늘어나 원단위가 악화됐다. 철강과 시멘트 업종은 생산 감소로 배출량이 각각 0.1%, 9.0% 줄었으나 원단위 개선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은 불화가스 감축시설 확대 운영으로 배출량이 줄었다. 건물 부문은 4,359만 톤으로 2.8% 감소했지만, 에너지 총사용량은 오히려 3.9% 늘어 발전 수요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송 부문은 9,746만 톤으로 0.4% 줄었으나, 무공해차 보급 둔화와 휘발유·하이브리드 차량 증가로 감축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농축수산 부문은 2,556만 톤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고, 폐기물 부문도 매립량 감소로 1,752만 톤(3.4%↓)을 기록했다. 산림 등 흡수량은 산불피해와 산지전용 감소로 4,016만 톤으로 늘었다. 다만, 냉매가스로 사용되는 수소불화탄소(HFCs) 배출량은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정부가 단계적 저감계획을 마련했지만, 기기에 주입된 이후 수년간 배출이 지속되는 특성 탓에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민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최근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감소 추세이나 경기둔화, 평균기온 상승이라는 외부요인이 영향을 미쳤으며,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의 대폭 확대 등 보다 강도 높은 감축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정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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