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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섬웨어에 뚫린 자산운용사, 개인정보, 공급망 보안 붕괴 드러난다”

2025년 09월 24일 (수) 00:47:23

한지현기자

자산운용업계를 중심으로 또다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특정 금융 IT 서비스 업체의 파일서버가 랜섬웨어에 감염되면서 다수의 자산운용사 임직원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원장 고학수, 이하 개인정보위)는 23일 “㈜지제이텍이 제공하는 파일서버 서비스를 이용하던 자산운용사들로부터 유출 신고를 접수했으며,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제이텍은 자산운용사 및 금융사를 대상으로 전산설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업계 다수가 이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건은 랜섬웨어 공격에서 비롯됐다. 자산운용사들은 서버에서 정상적인 데이터 접근이 차단되고, 임직원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흔적을 발견해 즉시 개인정보위에 신고했다. 개인정보위는 유출 경위, 피해 규모, 안전조치 의무 이행 여부 등 법적 책임을 집중 확인할 방침이다.

랜섬웨어는 시스템이나 데이터를 암호화한 뒤 금전을 요구하는 대표적 해킹 공격이다. 최근 국내외 금융권에서 잇따라 발생하며, 공급망을 통한 2차 피해 위험성이 특히 부각되고 있다. 개인정보위는 “랜섬웨어 기반 유출사고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사업자들은 서비스 취약점 점검, 보안 업데이트, 회원 DB 백업 등 기본적인 보안 관리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