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뉴스
> 재난포커스속보 |
|
||||||||||||||||
| 학생 다치고 사고 반복, 연구실 안전대책 전면 재정비 | ||||||||||||||||
|
||||||||||||||||
정부가 대학·연구소에서 사고가 끊이지 않는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연구실 안전정책을 전면 재정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월 24일부터 28일까지 「2025 연구실 안전 주간」을 운영하고, 같은 날 고려대학교에서 기념식을 열어 향후 정책 방향을 공식 발표했다. 올해는 연구실 안전 관련 법 제정 20주년으로, “안전한 연구환경 구축”이라는 국가적 메시지를 연구계 전반에 확산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행사는 과기정통부와 국가 연구안전 관리본부 주관으로 진행되며, 대학 및 출연연, 기업 연구소 등 연구안전 관계자가 참석했다. 기념식은 유튜브 생중계로 송출돼 현장만이 아닌 연구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자리에서는 ▲연구실 안전 문화 확산 기여자 포상 ▲우수 안전 인증 연구실 시상 ▲사고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현장 사례 발표 ▲AI 기반 사고 예측 등 미래 연구안전 기술 소개 등이 이어졌다. 특히 3부 ‘스마트 연구 안전 세미나’에서는 학계·산업계 전문가들이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반 사고예측 기술을 연구현장 안전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권역별로는 학생·연구자 대상 체험형 안전교육 프로그램 ‘연구 안전 스테이션’이 운영된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연구실 안전 강화 대책 방향’이다. 학생 연구원의 상해, 보호구 미착용, 반복 사고 등 변하지 않는 문제를 더 이상 지켜보지 않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정부가 검토 중인 주요 전략은 먼저 예산·인력 확충이다. 현장에서는 “예산이 없어서 안전장비도, 전담인력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수년째 반복돼 왔다. 이번 대책에는 ▲국가연구과제에 안전관리 예산 비중 확대 ▲연구활동 종사자 대비 안전관리자 기준 현실화 ▲안전관리자 채용·처우 개선 ▲국가 연구안전관리본부 기능 강화 등이 포함된다. 또 단순한 ‘연 1회 의무 교육’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정부의 결론이다. 이에 따라 ▲연구책임자가 직접 참여하는 실효적 랩미팅 안전교육 확대 ▲고위험 연구실 신규 참여자 교육시간 추가 ▲정기교육은 부담을 줄이고 효과성 강화 ▲체험형 교육시설 확충 ▲우수 연구실 인센티브 제공 ▲AI 기반 안전 플랫폼 도입 등이 검토 중이다. “사고 나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연구현장의 불만도 반영됐다. 정부는 ▲연구실 책임자와 기관장의 법적 책임 명확화 ▲의무 불이행 시 제재 ▲중대사고 반복 기관은 과태료 가중·공표 ▲고위험 대형 연구실은 안전담당자 지정 의무화 ▲3일 이상 입원 사고는 후속조치 보고 의무화 등 강도 높은 대책을 논의 중이다. 이러한 내용은 연구현장 추가 의견 수렴 후 연내 국가 차원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김성수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연구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책무이며, 곧 국가경쟁력의 기반”이라며 “정부와 현장이 함께 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지현기자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