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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독사 ‘7.2% 증가’, 50‧60대 남성, 모텔·고시원에서 쓰러지고 아무도 모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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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우리 사회의 고독사는 3,924명. 전년보다 263명(7.2%) 증가하며 또 한 번의 불길한 신호를 보냈다. 10만 명당 고독사 사망자는 7.7명, 전체 사망자 100명 중 1.09명이 고독사로 생을 마쳤다. 숫자는 냉정하지만, 그 뒤에는 아무도 찾지 못한 채 홀로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있었다. 2024년 고독사 사망자 중 남성 비중은 81.7%. 여성(15.4%)보다 다섯 배 이상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1,271명(32.4%), 50대 1,197명(30.5%), 40대 509명(13.0%). 중장년 남성이 압도적으로 취약하다는 사실은 올해도 변함이 없었다. 특히 60대 남성만 1,089명, 50대 남성도 1,028명에 달한다. 직장을 잃고 인간관계가 붕괴된 ‘고립의 나이대’가 통계로 적나라하게 드러난 셈이다. 장소별로 보면 주택(48.9%), 아파트(19.7%)가 여전히 가장 많지만, 눈에 띄는 건 여관·모텔(4.2%), 고시원(4.8%)의 급증이다. 2020년과 비교해 각각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는 더 깊은 고립, 더 빈곤한 주거, 더 약한 연결망 속으로 사람들이 밀려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독사 현장을 가장 많이 발견한 사람은 임대인·경비원 등(43.1%)등이다. 반면 가족·지인 발견 비율은 5년간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가족이 발견한 비율은 26.6%, 지인은 7.1%였다. 서로의 삶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잔인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특히 보건복지서비스 종사자 발견 비율은 1.7% → 7.7%, 약 4.5배 증가했다. 복지 인력이 더 자주 현장을 발견한다는 건, 그만큼 가족·지인의 부재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2024년 고독사 중 자살 비중은 13.4%. 전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적지 않다. 20대 이하 고독사 중 57.4%, 30대는 43.3%가 자살이었다. 고독사 증가가 단순한 고립 문제가 아니라 정신건강 위기의 징후임을 그대로 보여준다. 보건복지부는 고독사가 계속 증가하는 현실을 반영해 2026년부터 정책 대상을 ‘고독사’에서 사회적 고립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내 위험군을 조기 발굴하고 청년·중장년·노인 맞춤형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특히 가장 취약한 50~60대 중장년층에게 일자리, 관계망 형성 프로그램 등을 집중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정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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