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한반도 지진 및 지진해일 대응 포럼’을 개최했다. 기상청(청장 조석준)은 지난 3월 11일 일본 대지진(규모 9.0)을 교훈으로 삼아 한반도 위험지진 및 지진해일 발생에 대비하기 위한 관련 인프라의 현황진단과 선진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5월 12일 오후 2시에 강릉시 경포대에서 ‘한반도 지진 및 지진해일 대응 포럼’을 개최했다.

<재난포커스 - 이교진기자(marketing@di-focus.com)>

이번 포럼에서는 강원대학교 김영화 교수가 ‘일본 대지진의 특성과 한반도에서의 지진해일 발생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일본 서쪽 해역에서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동해안 일대에 지진해일 피해 발생 가능성과 동해의 연안 해역에서의 지진해일 발생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말했다.

이어서, 기상청은 국가적 차원의 선진적인 지진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지진조기경보시스템’개발계획과 지진자료의 국가적 통합관리를 위한‘국가지진종합정보시스템’구축계획 등에 대해서 발표했다. 기상청은 지진해일에 대해 선제적 대응을 위해 기상청은 지진해일 예·경보체계의 현황, 국토해양부(국립해양조사원)는 한반도 지진해일 관측시스템의 개선 및 최적화와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 강화를 주장했다. 강원도청은 강원도 차원의 지진·지진해일 종합대책에 대해 발표가 이어졌다.

서울시립대학교 최성종 교수는 새로운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재난정보 전달체계의 개선방향과 현재 선진국들이 추진하고 있는 각종 재난경보시스템의 통합과 국가표준화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이날 포럼에서 기상청 대변인은 일본 원전사고 이후 한반도 주변 기류변화에 대한 설명을 통해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 과학적 현상인 기류(氣流)에 대해 일반국민의 이해를 돕기도 했다.

포럼 마지막 순서로 진행되는 토론에서는 과학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서강대학교 이덕환 교수가 진행자로 나서 각 분야(법률·지진·지진해일·재난정보·학교재난관리·지진산업) 전문가들과 각 분야별로 G20 유치국가의 위상에 걸 맞는 지진·지진해일 대응 선진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 발표 및 논의된 사항은 우리나라 지진 및 지진해일 대응 국가정책과 인프라가 발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기상청은 포럼에서 나온 소중한 의견들을 수렴하여 정책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