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 ‘기온 3도 상승하면 연 58조원 피해’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은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로 우리나라는 2100년 연간 58조원(최소 2조~최고 328조원)의 경제적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KEI는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에 따른 기후변화 피해 비용을 분석한 결과, 전 세계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오는 2100년 한반도의 평균 기온은 3도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높은 인구증가와 연료 사용량 증가 등으로 인한 경제·사회·생태계의 파괴로 드는 비용이 2100년에는 연간 58조원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2000~2100년 기후변화로 인한 누적 피해 비용은 약 92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된 정책이 시행된다면 연간 피해 비용은 47조원 규모로 11조원 가량 감축될 수 있다. 낮은 인구 증가와 빠른 경제발전, 낮은 연료 사용량 증가를 가정하고 대기 오염물질에 관한 포괄적인 환경정책이 시행된다면 연간 피해 비용이 35조원(최소 6,000억~최대 296조원), 2000~2100년 누적 피해 비용은 578조원으로 추정했다.

또한 모든 나라가 교토의정서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 2012~2100년까지 동일한 온실가스 배출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간 피해 비용은 20조원 규모로 줄어들 수 있다.

 KEI는 기후변화와 연관된 수자원 관리계획 수립, 기후 재난방지 시스템 구축, 기후변화에 대한 새로운 경작 방법 개발, 고온 경보 시스템 구축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