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 인공강우와 구름분산 기술 선보여
러시아 공군은 최근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열린 전승기념일 행사를 앞두고 ‘먹구름 분산 작전’을 펼쳤다.
동쪽으로 이동하는 구름 속에 요오드화은, 얼음알갱이, 액화질소 등 인공 강우 촉매제를 뿌릴 시간과 장소를 맞추기 위해 항공기에 탄 군인들은 이날 오전 6시 반부터 모스크바 서쪽 100㎞ 상공에서 구름의 이동 경로와 성질을 조사했다.
러시아 공군은 이날 작전을 위해 IL-18기와 AN-12기 등 항공기 12대를 동원, 군사 퍼레이드가 시작될 붉은 광장에 햇빛이 비추도록 오전 8시 반부터 행사장 서쪽 50∼100㎞ 상공에서 촉매제를 뿌렸다.
이 작전의 핵심 기술은 대기 중의 습기를 촉매제 주변에 몰려들게 만들어 행사 전에 인공 비를 내리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먹구름이 층층이 낀 데다 바람의 방향도 일정하지 않아 처음에는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았다.
붉은 광장에서 군사 퍼레이드가 시작된 지 30분 후, 크렘린 상공에서 먹구름이 걷히기 시작했고 낮 12시 15분경엔 먹구름 속에서 파란 하늘이 듬성듬성 모습을 드러냈다.
러시아, 중국 등은 가뭄 해소를 위해 1970년대부터 인공강우 기술을 개발해 왔다. 러시아 공군은 인공강우와 구름분산 기술을 1990년 성공적으로 개발해 1995년부터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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