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6일 "경제위기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장기적인 시계에서 미시ㆍ거시 정책을 추진하면서 재정여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아시아ㆍ태평양 재정협력체(PEMNA) 고위급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가 나이아가라 폭포 같았다면 지금의 글로벌 경제위기는 이구아수 폭포처럼 물줄기가 여러 갈래로 떨어지는 모습"이라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PEMNA가 역내 국가들의 재정분야 협력과 위기 극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한국 정부도 PEMNA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강길부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은 "PEMNA 회원국의 GDP는 세계경제의 25%, 교역량은 30%를 차지하고 있다"며 "PEMNA는 역내 경제발전과 경제위기에 대응한 재정협력을 촉진하는 네트워크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했다.

플로렌시오 아바드 필리핀 예산관리부 장관은 주제발표를 통해 "아시아 지역의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재정적 수단뿐만 아니라 시민과 지역공동체의 참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EMNA는 오는 7일까지 실무급 세션을 진행한다. 콘퍼런스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제1차 운영위원회를 열어 향후 운영방향과 활동계획, 재원조달 방안을 논의한다.

위기관리경영 - 이교진기자(marketing@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