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유형별, 산업분야별 국가 재난관리 표준 제정 활동을 통해 재난대비 역량이 강화되도록 하는 초석이 되겠습니다”  한국재난관리표준학회(회장 조원철) 이사회 및 재해경감포럼이 1월31일 서울팔래스 호텔에서 각계 전문가와 자원봉사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올 한 해 동안 한국재난표준학회가 추진해야 할 핵심적 5대 과정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조 회장은 이같이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국가 재난관리표준 수립을 위한 연구를 강화하고 한국재난관리표준학회 정기간행물 발간과 국제표준화 기구인 ISO/TC223, ISO/TC 224 관련 전문위원회 구성과 국제회의에 참가할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재해경감포럼, 한반도 대운하 방재안전관리포럼도 지속적인 활동계획에 포함시켰다고 강조했다. 재해경감포럼 주제발표에서 해양경찰청 경비구난국장이 ‘태안 기름유출사고의 현황’을 설명한 뒤 기상여건을 무시한 예인선의 무리한 운항시도와 해수청의 사고선박만을 상대로 자체 대책을 요구하는 소극적 관제 시스템을 개선, 강제력도 때로는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현재 법조항이 마련돼 있지 않지만 특수 선박들에 대한 안전관리체계 강화 일환으로 위험물 운반선 항로지정, Escort Boat, 묘박지 지정, 기상 악화시 운항제한 등 제도화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고에서 지역별, 업체별 방제기자재가 분산돼 동해 방제정의 경우 6~7일 소요되는 등 긴급동원에 있어 애를 먹었다며 보상이 화급한데도 동원장비에 대한 즉각적인 보상이 이루어 지지 않아 기피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향후 각 항만별 사고발생에 대비한 위기대응 체제 구축, 이에 의거해 사고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육군에서 인수예정인 해안경계업무를 담당하는 해안 레이더 기지 운용과 병행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합동토론회에서 모든 사건 자체를 분석해 보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과 요건이 반드시 있다며 이에 앞서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는 포럼으로 거듭나고 대안제시를 통해 향후 재난관리에 만전을 기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한국재난관리표준학회는 1월부터 국가 방재안전관리의 모든 분야를 포괄하는 포럼으로 운영하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된 포럼을 2월중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