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군은 청평유원지, 산장유원지, 명지계곡, 운악산, 현등사, 용추계곡 등 군 일대가 전부 관광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에 자리 잡은 유명산 역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수도권에서 가장 인기 있는 휴양림으로 꼽히고 있는 국립 유명산자연휴양림. 맑은 계곡과 수십 만 평의 송림이 어우러져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시원한 청평댐과 청평호수를 지나 설악면으로 접어들면 국내에서 처음 조성된 유명산자연휴양림을 만날 수 있다. 4월에는 이곳 유명산을 찾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진정한 자연을 느껴야 비로소 휴양림
각종 스트레스 속에 살다 속세를 떠나 자연의 품속으로 들어가기 위한 바람으로 휴양림을 선택한 건 극히 자연스런 현상이 아닐까 한다. 유명산 휴양림의 최고 인기는 통나무집. 매표를 한 다음 휴양림으로 들어서면 왼쪽으로 관리사무소와 A지구 숙박 시설이 차례로 나온다. 이곳에는 야생화 단지가 있으며 숲속의 집의 경우 총 26동40실, 숲속수련장 2동, 물 놀이장 2개소, 운동장 1개소에 차후 체육시설을 확충예정에 있다.

그 다음이 주차장이다. 매표소에서 조금 더 진입하면 일명 ‘안경다리’로 불리 우는 다리 밑의 계곡이 유명산의 대표적인 계곡으로 중간에 자연계곡을 막아 꾸며 놓아 물놀이장으로 손색이 없다. 4월 다소 추워보일 수도 있으나 아이들에겐 인기 만점이다. 안경다리를 지나면 휴양림 가든과 야영장을 지나 옹달샘이 나오고 그 옆으로 삼림욕장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옹달샘을 지나 산길을 계속 가면 오토캠핑장, 산림문화휴양관이 연이어 나오고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면 B지구, C지구, D지구 숙박시설이 있다.

산과 어울리는 통나무집 빼곡
B지구에는 비둘기(12평), 꾀꼬리(12평), 뻐꾸기(7평), 종달새(7평), 산까치(7평), 소쩍새(8평), 원앙새(12평) 등 7동의 통나무집이 있고 C지구에는 고라니(14평), 반달곰(14평), 산토끼(12평) 등 5동의 통나무집이 있다. D지구는 부엉이(10평), 보라매(10평), 크낙새(10평), 올빼미(10평) 등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이름들을 가진 예쁜 통나무 집이 고향에 온 것처럼 정겹게 느껴지면서 옹기종기 모여 있다.

기암괴석과 계곡의 맑은 물을 따라 산행을 하면 완만하면서도 급한 등산로가 교차되어 지루하지 않아, 주말이면 거의 빈 숲속의 집을 찾기 어려울 정도이다. 이곳을 찾은 캠핑객에게 유명산자연휴양림에 대해 묻자 나무와 계곡 그리고 통나무집이 아주 잘 어울려 서울 근교 최고의 휴식처라 할 수 있는 자연휴양림이라고 자랑거리를 늘어놓는다. 예찬론자 같은 느낌을 받았다.

자생식물원 또다른 체험장
다른 휴양림에는 없는 자생 식물원이 매우 큰 규모로 조성되어 있어 아이들 자연학습장으로도 그만이다. 그러나 최근 유명세를 타면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여름철에는 직원들은 인력난에 허덕이고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에 치이곤 하지만 전문 강사를 통해 곤충과 식물에 대해 설명을 듣고 두루 살피다보면 어른이나 어린이 할 것 없이 자연의 신비로움과 경이로움 앞에 숙연함마저 들 정도다.

자연 그 신비스러움 앞에 숙연
자연체험을 학습하고 있던 아빠, 엄마, 아이들은 체험학습도중 난생 처음 실제 청솔모가 도토리나무를 ‘딱딱’하면서 쪼아 먹이를 먹는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인적이 드문 코스로 들어선 덕분에 녀석이 사람을 인식하지 않고 자연스런 모습을 이들에게 알현하였는데 참 감사하기 그지없다며 자연 속에 들어오지 않는 이상 어찌 이런 장면을 직접 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조심스럽게 카메라에 담는 모습이 연출되곤 했다.

산은 그리 높지 않으나 유명계곡은 깊은데다 수림이 우거져 있어 마치 설악산의 천불동계곡을 방불케 한다. 조용히 산 속의 공기를 느끼고 싶을 때 적격인 이곳의 이용요금은 입장료가 어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이다. 단체일 경우 조금 할인되고 숲속의 집은 성수기 (7~8월)를 제외한 평일에는 약 30%의 할인요금제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