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3일 ‘BS 25999 비즈니스연속성관리 런칭 세미나’가 개최됐다. 예측 불가능한 대내외 변수에 대한 비즈니스연속성관리(BCM) 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지난해 말 BCM 표준인 BS 25999가 제정되면서 향후 기업을 중심으로 BCM 체계 구축의 객관적 검증도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에 부응하고자 마련된 것이다. BCM의 현황 및 국내외 다양한 구축사례에 대한 발표의 장이었던 이번 세미나는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따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국내 기업들이 BCM을 필수요소로 인식토록 하는데 힘을 실어줬다.

최근 기업들 내에서 테러, 전쟁, 자연재해, 보안 및 IT인프라 사고 등 예기치 못한 위험으로 인해 핵심 비즈니스에 문제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은 지속적인 업무 진행을 위한 기업들을 오류에 봉착하게 하며, 극단적인 경우 사업 중단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비즈니스연속성관리(BCM)는 이와 같은 문제들이 발생할 경우 업무 등을 신속하게 복구하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도모해 업무 중단 없이 지속적인 사업을 수행하게 하는 관리체계다.

최근에는 지속 가능한 기업경영의 필수요소로 부각되고 있으며 이에 관한 경영 시스템 표준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지난 4월 23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영국표준협회(BSI)가 주최하고 BCI, IBM, (주)엘림티엔씨, 스트롤코리아의 후원 아래 ‘비즈니스연속성관리(BCM) 글로벌 표준 BS 25999 런칭 세미나’가 개최됐다.

금융, 전자, 자동차, 석유화학, IT, 공사 및 관련 기관 등에서 약 100여명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는 BSI KOREA의 천정기 대표의 축사로 시작해 BSI KOREA 최영석 프로덕트 매니저의 ‘BS 25999의 올바른 이해와 기업의 자발적인 활용’, BSI JAPAN 교육부 부장 Kazuo Uchikawa의 ‘Global Benchmarking : BCM Industry in Japan’, BCI 유종기 한국대표의 ‘해외 선진사례의 이해 및 BS 25999’, IBM 유성연 시니어 컨설턴트의 ‘BS 25999에 입각한 효과적인 BCP 체계 구축 방안’과 같은 주제발표들이 진행됐다.

또한 LIG 엔설팅과 삼성생명에서 각각 기업은행과 삼성생명의 구축 사례 연구를 발표하고, (주)엘림티엔씨 홍광희 대표는 정부기관의 eBCMS 구축사례를 소개했다.

BS25999 구현, 선진 기업 이미지의 ‘바로미터’

	지난해 말 BCM 표준인 BS 25999가 제정되면서, 향후 기업 등 객관적 검증 도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에 부응하고자 'BS 25999 비즈니스연속성관리 런칭 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 첫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BSI KOREA 최영석 프로덕트 매니저는 ‘재해 발생 후 가동·비용 부담·추진부서 역할’ 등 BCM에 대해 다양한 오해가 생겨났다면서 “BCM은 비즈니스 중단을 초래하는 잠재적인 인시던트가 대상으로 후에는 Day-to-Day opreation으로 적용하게 되며, 비용적인 면은 기업 스스로가 상황을 고려해서 선택하는 것이고 특히 부서 모두가 BCM의 주요 참여 대상으로 BCP가 주된 주제이기 보다는 BS25999의 상당부분이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최영석 매니저는 이어 “BCM은 핵심 가치의 하나로 인식되며 효과적인 조직 관리를 제공한다. 기업 내 모든 직원들에게 관련 교육은 물론 인식제고의 효과성을 검증해서 문화로서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BS25999 구현을 위한 훈련연습으로 선진 기업 이미지의 바로미터로 인식되고 자발적으로 확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업연속성계획 수립 방안에 대해 발표한 IBM의 유성연 시니어 컨설턴트는 영업연속성계획 정의 및 수행범위와 BCP 수행 방법론 및 방법론 간 연계 그리고 수행 시 유의 사항으로 나눠 진행했다. 유성연 시니어 컨설턴트는 “BCP 업무는 위급상황 발생 시 우선적으로 복구해야하는 업무로서 ‘예방-대비-대응-복구’ 등의 위기관리 단계를 비즈니스와 연계되는 문제에 대해 실행할 수 있는 영업연속성 전략”이라고 말했다.

특히 “BCP 관리 업무 프로세스 감독기관 및 국제표준 규격에서 정의한 ‘비즈니스이해, BCM 전략 수립, 업무연속성계획 개발, 모의훈련·유지관리·감사’의 BCP 관리 업무 프로세스를 분석하여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구축하고, 비즈니스 프로세스 지원 관점의 IT BCP 체계를 위한 인프라 요건을 정의하는 등 IT 연계 방안도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BCP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과 분석 방법론의 신뢰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예측불가능의 상황에 대비한 경영진의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일본 등 해외 구축 사례 및 효율적 운영 방안 소개
이번 세미나에서는 외국의 BCM 사례도 소개됐다. BSI JAPAN 대표인 Kazuo Uchikawa는 일본의 BCP 인식 및 구축 현황에 대해 “어제 일본에서 열린 BS25999 런칭 이벤트에 500여명이 참석했다”고 말문을 열며 “BSI에 관련된 설문 결과 일본기업들은 50%정도가 알고 있으며, 아직은 구체적으로 잘 모르지만 자세히 알고 싶어하는 기업도 92%나 된다. 특히 BS25999 인증 취득을 원하는 기업도 40% 정도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업경영의 필수용소로 부각되고 있는 비즈니스연속성관리(BCM)에 금융, 전자, 자동차, 석유화학, IT, 공사 및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Uchikawa의 이어진 설명에 따르면 일본은 BCP를 준비하는데 있어 ‘사고 발생 시 경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회사 이미지 제고’ 등을 이유로 꼽고 있으며, 상정된 리스크 시나리오 분야는 지진이 가장 많고 그 뒤로 사고와 그 밖의 자연재해를 들었다. 또한 시나리오 내 대처내용에 대해서는 시설개발 점검 설비, 중요데이터 백업, 협력회사를 포함하는 절차 책정 등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일본 내 BCP/BCM의 구체적인 구축사례로 정밀기계, IT솔루션 프로바이더, 후지쯔 등 세 가지 사례를 소개하면서 “일본에서는 BCP와 BCM은 다른 것으로 간주한다. BCM은 매니지먼트/관리 부분이지만 BCP는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로 이어 진행된 ‘해외 선진사례의 이해 및 BS 25999’에 대한 주제발표는 BCI 유종기 한국대표가 맡았다.

유종기 대표는 BCI에 대해 “BCI는 우리나라를 포함 전세계 80개국에서 국가별 대표기관을 두고 비즈니스연속성관리 체계에 대한 국제표준 인증규격제정 및 가이드라인 수립, 인식제고, 교육에 힘쓰고 있는 국제적 권위를 인정받은 순수민간협회”라고 소개했다.

또한 “영국 BCI와 INONI가 공동개발하여 BCI의 ‘Good Practice Guideline 2007’을 근간으로 하고, BCM/BCP 관련 미국, 영국, 호주, 싱가포르 등 현존하는 표준과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BCM 프로그램/정책, BCM 이해, 전략, 계획수립, BCP, 모의훈련, 인식/교육, 운영/유지관리 별로 체크리스트를 구성해놓고 있다”면서 “영국 금융감독청, 미국 연방금융기관검사협의회, 미국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 등에서도 BCP/BCM 구축 및 실행을 위해 적용 포인트로서 특성에 맞는 체크리스트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첫 BCM 인증 획득한 기업은행의 프로세스 공개
LIG 엔설팅과 삼성생명은 각각 기업은행의 BS25999 인증사례와 BCM 구축사례에 대한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LIG 엔설팅 기용선 선임 컨설턴트는 “기업은행은 국내 최초의 BCM 인증 취득을 목표로 지난해 8월부터 IT BCM 개발과 더불어 인증 기반을 마련했으며, 인증의 범위는 IT 서비스 전 범위를 대상으로 인증심사는 심사 신청에서 수행까지 약 4개월의 기간이 소요됐다”고 BS인증수행 개요를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BS인증 프로세스는 As Is 분석-BCP 보완 개발-BCM 이행-인증심사(문서심사)-인증심사(예비/본심사)-인증 취득 등 6개 단계로 나눠져 있으며, 특히 분석단계에서는 BS25999 Self Assessment Toolkit을 활용하여 BCP 현황을 분석하고 인증 취득을 위한 대응방안을 수립했다”면서 “기업은행은 국제인증을 취득함으로써 BCM에 대한 국제기관의 공신력을 확보하게 되어 재난관리능력에 대한 이해당사자들의 신임도를 제고시키고, 위기대응의 선진화를 달성하여 IT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와 더불어 비즈니스 목표달성도 지원하여 IT선도금융의 입지를 확인했다”고 인증 효과에 대해 말했다.

삼성생명은 자사의 BCM 구축사례를 소개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삼성생명 안영재 과장은 BCM 구축 추진경과와 모의훈련 실시내용에 이어 향후 추진 사항에 대해 이야기 했다. 안영재 과장은 “BCM 구축은 현황분석-재해의 업무영향도 분석-세부 실행계획 수립-모의훈련 등 4단계로 진행 됐으며, 핵심업무 도출 기준에 따라 영업영향도 분석을 실시하여 재개 대상 핵심업무를 도출했다”며 삼성생명의 핵심업무 재개 모델 설계와 재개 프로세스를 이미지화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삼성생명의 구축사례 발표는 BCP가 경영의 일부분으로 정착되기 위해 재개 대상 핵심업무 정교, 훈련범위 확대, 정기적인 교육/훈련, 자가 대채사업장 확대 등 향후 추진사항을 내놓으며 마무리 지었다.

또한 (주)엘림이엔씨 홍광희 대표는 국내 정부기관 eBCMS 구축사례에 대한 발표를 통해 “종합적·단순적 개념의 BCM, BCP, IPOCM의 국제규격과 우리나라 특수성을 감안한 eBCM을 최근 부처간 통폐합 후의 업무조정에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BCP는 구축하는 것보다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실행이 되어야 할 것이며 이것을 시스템화하지 않는 한 사실상 BCP 구축은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다. 대구지하철참사나 숭례문화재사고 등을 보더라도 알수있다”고 실제 운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BCM, 글로벌 기업 도약의 중심역할 기대
BCM의 체계 및 이해와 다양한 국내외 구축사례 등으로 진행됐던 이번 세미나는 BSI KOREA가 준비한 BS25999 인증제도와 교육 포트폴리오 소개를 끝으로 모든 주제발표를 마쳤다. 이번 세미나를 지켜본 한 참석자는 “그 동안 많은 조직들이 담당해 왔던 기업의 위기관리를 비즈니스연속성관리(BCM)라는 총체적인 관리개념으로 이해 할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주제발표자로 나섰던 BCI 유종기 한국 대표는 “일본은 BCM 관련 세미나가 많고 현업담당자 및 리스크관리 담당자 등 참석자도 3~4천명에 달하며, 사례 공유 등으로 최적의 솔루션 장이 되고 있다”면서 “오늘 이 세미나를 계기로 더욱 많은 활동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