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금융시스템 이전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당시 노준형 정통부 장관

자연적 위협, 물리적 위협, 인위적 위협 등에 대비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재해 및 재난에 대비한 백업전용센터의 구축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는 백업전용센터의 중요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지난 9.11 사태를 통해 각인했기 때문이다. 해외 선진국가들은 군사적 위협을 비롯한 각종 위협으로부터 대비하기 위해 지하벙커시설로 백업전용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통합전산센터는 향후 발생될지도 모르는 군사적 위협 등으로부터 완벽한 대응체제를 갖추기 위해서 지하벙커시설로 백업전용센터를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

美 국방엔터프라이즈컴퓨팅센터
국방엔터프라이즈컴퓨팅센터는 SMC(System Management Center)와 하부의 지역센터(Detachment)로 구성돼 있다. 본토에 4개(Mechanicsburg, Ogden, Montgomery, Oklahoma City)의 SMC를 두고 있고 태평양과 유럽에 국방엔터프라이즈컴퓨팅센터를 1개씩 두고 있다. Mechanicsburg의 SMC는 해군의 데이터 센터에서 출발해 지난 1994년 국방정보체계국(Difense Information System Agency) 메가센터(Defense Megacenter)로 편성됐고 버지니아주의 Norfolk, 워싱턴주의 Puget Sound, 팬실베니아주의 Chamgersburg, 캘리포니아주의 SanDiego, 플로리다주의 Jacksonville 총 5개 지역센터를 두고 있으며 주요 임무는 전투원 지원을 위해 우세하고 안전한 정보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SMC는 재정/회계(Defense Finance and Accounting Service), 미해병대(United State Marine Corps), 해군, 인사(Defense Integrated Military Human Resources System), 군수(Defense Logistic Agency)를 지원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Ogden의 DECC는 재정/회계, 공군, 인사, 군수, e-비지니스를 지원한다. Montegory의 DECC는 의료, 공군, 국방성을 지원한다. Oklahoma City의 DECC는 의료, 공군, 국방성, 육군을 지원한다. 국방엔터프라이즈컴퓨팅센터는 상호백업센터로 운영되고 있으며, 국방엔터프라이즈컴퓨팅센터의 설비는 미사일, 폭격기 등의 군사적 위협, 테러위협 등에 대응하기 위해 벙커시설로 구축 및 운영하고 있다.

美 연방준비은행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은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에 따라 전국을 총 12개 구역으로 나누고 각 구역마다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을 둬 해당 구역의 중앙은행으로서의 역할을 수행케 하고 있다. 전산센터는 이스트 러더퍼드, 리치몬드(Richmond, Virginia) 및 달라스지점에 각각 위치하며, 테러위협 등에 대응하기 위해 벙커시설로 구축 및 운영하고 있으며, 각 전산센터마다 백업센터를 병행 운영하고 있다.

거액총액결제시스템(예금은행의 국공채 거래 등) 및 소액차액결제시스템(기업 및 소매금융 등)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참가은행(국법 및 주법은행 등) 및 예금은행 등으로부터 입수된 자료를 안전하게 보호해 대외기관 신뢰도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백업센터내 백업용 시스템은 평상시에 테스트용으로 사용되다가 재해시 Production용으로 전환돼 업무 복구를 수행하며 네트워크는 재해시 백업센터로 자동 스위칭 된다. 평상시 테스트용으로 사용되는 하드웨어(H/W)는 재해시 중요도가 크지 않은 업무의 대체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그림1 정부통합전산센터의 백업전용센터 대안 A(3-Tiered Mirror Site형) 그림2 정부통합전산센터의 백업전용센터 대안 B(2-Tiered Mirror Site형)

전산센터와 백업센터에 변경관리를 위한 LPAR(Logical Partition)를 동일하게 갖춰 양 센터간 변경작업을 동기화하고 있으며 백업 대상은 지급결제업무, IMS database(RSR로 미러링함), DB2 database, 국법 및 예금은행 등으로부터 입수된 재무 및 통계관련자료 등, 분산환경업무(서버이용) 등이 있다. 백업 방식은 주요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매일 배치(Batch) 백업과 풀 볼룸(Full Volume) 백업을 병행해 실시하고, 기타 애플리케이션은 로컬테이프로 소산하고 있다.

美 연방저당권협회
연방저당권협회(Federal National Mortgage Association)는 워싱턴주에 본사를 두고 버지니아주에 백업센터를 둬 운영하고 있다. 외부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복구시간을 실시간, 24시간, 3일, 5일 등으로 나눠 업무영향도 분석을 실시해 손실로 인한 영향력을 분류하고, 전체 프로세스 중 10%에 해당하는 프로세스를 즉시 복구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데이터는 두 데이터센터로 동시 저장해 한 장소에 문제가 발생하면, 다른 장소에서 서비스가 지속되는 체제로 운영 중에 있으며, 자료들은 테이프로 백업 받아 데이터센터 내에 특정 장소에 저장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전력, 가스, 물, 화재, 폭탄위협, 보안, 비상사태 등 재해에 대비한 예방, 대응,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6개종의 시나리오를 만들어 2년 주기로 테스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테스트를 통해 변경된 중요 사항들을 반영해 계획서를 갱신한다. 평상시에 BCP 운영 및 관리를 위한 조직을 가동하고 있고 비상시에 각 부서에서 사람들이 모여 위기관리 팀을 구성 및 운영한다.

美 캘리포니아 주정부 비상서비스담당국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비상서비스담당국(Office of Emergency Service)은 비상사태 시 주정부의 주요 기능을 수행하고 재해복구를 담당한다. 주정부는 각종 재해복구 및 방재업무, 재해복구 프로세스 등을 수행한다. 주요 기간시스템의 복구, 기능 백업 등을 유지하고 있으며 3개의 지역에 EOC(Emergency of Center)를 운영해 센터간 상호백업을 실시하고 있다.

중요(Mission Critical) 데이터는 T1 전용선을 사용해 3개 지역센터로 데이터를 복제하고, RIMS(Response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는 3개 지역센터로 분산해 테이프(Tape)로 소산한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백업시스템을 민간업체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스위스 중앙은행
스위스 중앙은행은 취리히에 위치한 전산센터에서 모든 주 업무(회계, 지급결제 및 통계 등)를 관장하며 재해대비를 위해 수도 베른에 백업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베른 백업센터는 취리히로부터 약 130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평상시에는 개발 및 테스트용으로 활용된다. 회계 및 통계 시스템은 2000년까지 IBM 메인프레임 환경에서 가동됐으나 IBM AIX 환경으로의 전환작업을 2001년에 완료했다.

스위스 중앙은행 전체 업무가 백업센터의 재해복구 대상이며 복구시간을 기준으로 세 개의 카테고리를 지어 단계적으로 복구가 가능하도록 돼 있다. 전산재해를 대비한 복구 훈련도 년 2회 실시된다. 전산재해가 선포되면 백업센터로의 전환(Takeover)이 실시되는데 전산재해의 선포 기준은 전산재해인 경우(Takeover), 전산재해가 아닌 경우(No Takeover)로 나눠 볼 수 있다.

전산재해인 경우는 H/W(메모리, 메인보드, CPU 등)의 심각한 장애, 화재 등으로 인한 전체 H/W 사용 불가, 파업·전쟁 등으로 인한 주전산 센터의 기능 전면 마비 등이 있으며, 전산재해가 아닌 경우는 소프트웨어(S/W) 단순 에러, N/W 및 관련기기 과부하로 인한 장애, 디스크 에러(RAID 1 등), 정전 등이 있다. 취리히 전산센터와 베른 백업센터간 백업 현황을 보면 백업 대상은 회계, 지급결제 업무, 통계 애플리케이션, 대외계 및 정보계 업무 등이 있다.

백업방식은 디스크 미러링을 실시(SRDF의 Semi-Sync)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운영체제를 포함한 전체미러링인 MVS, 데이터베이스 미러링인 AIX, 전체 또는 데이터베이스 미러링인 NT방식이 있다. 복구목표시간은 카테고리 1, 2, 3로 구분해 정하고 있다. 카테고리 1은 회계 등의 업무로서 15분 이내 이고, 카테고리 2는 정보계 등의 업무로 익일 업무개시 전까지이며, 카테고리 3은 이메일, 그룹웨어(Groupware) 등으로 재해발생 후 24시간 이내이다. 운영인력은 취리히 전산센터에 11명, 베른 백업센터에 8명을 두고 있다.

프랑스 중앙은행
프랑스 중앙은행은 파리에 위치한 CETI와 Marne-la-Vallee에 위치한 CIMV 및 파리로부터 약 350Km 떨어진 Poitiers에 위치한 CEP가 있다. 3개의 센터에서 모든 주 업무(회계, 지급결제, TARGET 등)를 관장하고, 파업 등으로 인해 회계 및 지급결제 업무 등이 중단될 경우를 대비해 파리의 주센터에서 5Km떨어진 곳에 위치한 지역에 백업센터를 둬 아웃소싱을 이용한 독자적 운영 및 관리를 하고 있다. 파리의 주센터에서는 회계 업무를, Marne-la-Vallee의 주센터에서는 지급결제 및 정보계 업무를, 그리고 Poitiers의 주센터에서는 인사관리업무 등을 처리하고 있다.

파리의 주센터와 백업센터간에는 회계 데이터베이스를 SRDF(동기식)방식을 이용해 백업하고 있다. Marne-la-Vallee의 주센터와 백업센터간에는 일부 정보계 데이터베이스 및 애플리케이션, 지급결제와 타깃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 및 애플리케이션 등을, 쿨스텐바이(Cold Standby)일 경우 데이터베이스백업(일일), 시스템 백업(월)을 이용해 백업을 실시하고, 핫스텐바이(Hot standby)일 경우 RDF를 적용한 비동기식 TANDEM 애플리케이션과 그 외 유닉스(UNIX) 애플리케이션을 오라클 스텐바이(Stand by) 데이터베이스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백업을 수행하고 있다. 운영인력은 파리의 주센터에 106명, Marne-la-Vallee에 94명이 있다.

韓 전국자동화지휘통제정보시스템
전국자동화지휘통제정보시스템은 한반도의 전쟁지휘통제를 자동화하는 정보시스템으로 서울용산지휘본부, 대구지휘본부, 전쟁지휘본부의 3개의 본부를 네트워크로 구성하는 시스템이다. 3개본부의 정보시스템은 상호백업방식을 취하고 있고, 지하벙커시설로 구축 및 운영해 군사적 공격위협 및 테러위협으로부터 완벽한 대응이 가능하다.

韓 국방통합정보관리소
국방통합정보관리소(Mega Center)는 전산장비, 응용체계, 전산 인력의 통합에 목적을 두고 있다. 지난 2003년 1단계 구축사업을 시행 2007년 완료했으며 1단계 구축사업으로 서울과 대전에서 인사, 행정, 경리, 탄약, 보급, 물자, 조달, 시설, 정비, 의무, 수송 등에 대한 업무를 통합했고 이는 국직 70대의 서버, 육군 470대의 서버, 해군 69대의 서버, 공군 105대의 서버의 규모이다. 2단계 구축사업으로 미 통합된 업무에 대한 통합을 실시하고 주 센터를 서울과 대전으로 두고 각 군의 서버를 주센터로 백업하는 방식을 취할 예정에 있다.

생존성(Robust) 강화, 보안성(Secure) 제공, 공유성(Share) 증대, 경제성(Save) 향상, 전문성(Skill) 강화, 서비스(Service) 고도화라는 6개 원칙인 ‘S5R’ 추구를 통해 생존성 강화, 효율성 증대, 서비스 고도화를 달성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생존성은 유·무선 통합망 구성으로 네트워크의 다경로화를 실현하고 표준화된 장애복구 및 재해복구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말하고, 보안성은 전장관리정보체계, 자원관리정보체계에 대한 통합 정보보호관리를 위한 것을 말한다. 공유성은 전시와 평시 정보자원의 공통활용을 위한 것을 말하고, 경제성은 총 국방IT예산을 절감하고 통합전산환경 구축을 통한 정보자원의 공유 및 재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을 말한다.

전문성은 운영 전문인력 육성 및 정보화 인력 재배치를 통한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을 말하고, 서비스는 24시간 상시 전산운영환경을 구축하고, 고품질의 서비스(서비스의 정교화)를 제공하며, 장애·재해 발생시 업무 연속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을 말한다.

韓 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는 재해 및 재난에 대비해 서울 양재와 경기도 안성에 백업센터를 둬 센터간 상호운영 및 백업역할을 수행하는 혼합형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 뱅킹, 자동화기기업무의 백업시스템을 구축했고, 영업점 BPR시스템을 설치했다. RTO(목표복구시간) 3시간 이내의 서버환경 중요업무 및 데이터 이중화를 구축했고 모든 업무에 대하여 백업시스템을 구축했다.

韓 한국은행
한국은행은 2004년 금융기관간 전산결제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백업전용센터의 미비로 인해 전산망을 다운시킨 뒤 다시 재가동하는 방법을 취했고 모든 결제를 수작업으로 해야 했고, 연계된 은행(58개), 증권(51개), 보험(10개) 등 131개 기관에 유무형의 업무차질과 혼선을 가져왔다. 하루평균 4,500여건의 거래업무가 오가는 이 전산망의 중단으로 인해 피해액은 약 100조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