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포커스 9월호가 독자들에게 배달됐는지 지난 9월 초부터 많은 전화와 이메일을 받았다. 항의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칭찬과 격려였다. 9월호 커버스토리로 게재된 '특별재난지역 선포된 봉화군의 초동대응 분석' 기사와 스페셜 테마로 게재된 '통합적재난안전관리체계구축기획단 과제 분석' 기사, 그리고 테마로 게재된 '재난안전 분야 작은 정부 역행했다' 기사가 도마에 오른 것이다.

정기구독 중인 애독자 몇 분은 편집방향이 바뀐 것인지 묻기도 했다. 요지는 재난안전 분야 전문가들에게도 민감한 사안으로 거론을 꺼려하는 내용들이 과감하게 게재됐다는 것이다. 한 애독자는 봉화군과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후속 기사를 주문했다. 또 다른 애독자는 행정안전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기획단의 과제 현황과 진행 사항들이 궁금했는데 속 시원하게 풀렸다고 본인의 생각까지 이야기해줬다.

또 다른 애독자는 행정안전부와 소방방재청의 업무중복ㆍ보고체계혼선 문제도 시기적절하게 다뤄졌다며 국회의원들의 보좌관이나 비서관으로부터 전화나 이메일 받은 것 없냐고 되물었다. 실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의 보좌관과 비서관으로부터 여러 통의 전화와 이메일을 받았다. 지난 9월은 국회의원 보좌관과 비서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인 달이었다. 이달도 국회의원 보좌진들은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판이다.

지난 9월 행정안전부ㆍ소방방재청의 국회 업무보고와 예산안 심의에 이어 10월 6일부터는 18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정권의 실정을 철저히 점검해 좌편향 정책들을 바로잡겠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 6개월간의 과오를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각오이다. 이번 국감에서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간에 뜨거운 논쟁이 예상되는 이슈는 '어청수 경찰청장 사퇴', '행정구역 개편', '공무원 연금 개혁', '집단소송제도 도입' 등이다. 18대 국회 국회의원 총 299명 중 44%에 달하는 134명이 초선의원이다.

대대적인 정부조직개편도 있어 17대 국회와는 다르게 상임위원회 소속이 바뀐 국회의원들도 상당수이다. 그만큼 18대 국회 상임위원회는 젊어졌다. 의욕도 충천해 있다. 때문에 국민들은 새로운 스타 국회의원을 기대하고 있다. 정쟁에 찌든 스타 국회의원이 아닌 건설적인 스타 국회의원을 바라고 있다.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라면 이명박 정부가 왜 '행정자치부'를 '행정안전부'로 바꿨고 바꾼 목적에 얼마나 부합하고 있는지 건설적인 점검과 대안을 제시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