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수 삼척시장

국가 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삼척은 소방방재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춘천의 바이오산업, 원주 의료기기산업, 강릉의 해양생물 및 신소재산업과 함께 삼척의 소방방재산업을 4대 전략산업으로 선정했다. 삼척은 지난해 11월부터 강원방재산업지원센터와 방재산업연구단지 조성사업의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했다. 또 올해 10월14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2008삼척세계소방방재장비엑스포(SAFEM EXPO KOREA 2008)’의 개막을 앞두고 있어 현재 준비에 한창이다. 앞으로 미래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방재산업의 중심에 있고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삼척세계소방방재장비 엑스포의 위원장인 김대수 삼척시장을 만나 엑스포와 방재산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대수 삼척시장은 삼척세계소방방재장비엑스포 홍보차 미국 덴버 소방구조박람회 등 세계 여러 곳을 방문했다. 엑스포의 4박5일 일정을 소화한 김 시장과 직원들은 소방방재산업의 발전 가능성과 어떻게 발전시켜나가야 할지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김대수 시장은 '미국측에서도 시장이 직접 방문해 아주 인상깊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며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고 직원과 시민이 함께 준비해 더욱 수월했고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상당한 기대감을 표했다.

Q 최근 서울, 대구 등 여러 각 지역에서 소방방재와 관련된 엑스포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재난관리의 기본이 되는 방재산업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여겨지는데요. 이와 관련해 시장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최근 중국의 쓰촨성 대지진사태와 동남아시아의 쓰나미, 서해안 기름유출 사건, 숭례문 화재 등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는 각종 재난과 재해 등으로 방재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삼척 또한 2000년 동해안 산불, 2002년 태풍 루사, 2003년 태풍 매미 등의 대형 재난이 빈번히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대표적인 재해지역입니다. 방재산업은 이처럼 미래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미래에 대해 견고한 대비를 하는 것이고 이는 삼척의 미래이자 국가의 미래 나아가 전 세계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사업입니다.

삼척시의 방재산업은 이처럼 미래를 예견하고 남보다 한발 앞서 전략적으로 추진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2003년 방재산업은 강원도 전략산업으로 선정됐고 2004년 방재산업육성을 위해 강원도, 삼척시, 삼척대학교(현 강원대 삼척캠퍼스)와 관·학간 협력체제를 구축했습니다. 또 지난해 2월 강원도, 강원대학교와 공동으로 참여한 (재)강원테크노파크 방재산업사업단을 발족함으로써 체계적인 소방방재산업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틀도 마련했습니다. 현재 소방방재산업에 대해서는 삼척시가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대표적인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Q삼척시는 세계적 방재산업도시 건설의 일환으로 오는 10월에 2008 삼척세계소방방재장비엑스포(SAFEM EXPO)를 개최하는데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진행상황은 어떻습니까?
삼척시는 각종 재난예방에 대한 인류 공동대처가 필요하기에 국내 최대의 소방방재타운 건설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소방방재산업 전반의 국제적 표준화를 위해 2006년 8월 국가전략산업으로 선정된 강원방재산업 테크노밸리 인프라구축사업을 핵심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세계적인 최첨단 소방방재 산업도시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자 엑스포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2008 삼척세계소방방재장비엑스포는 2005년부터 행사준비를 시작해 지난달까지 세부행사 계획 및 업체유치를 확정하는 등 거의 모든 행사준비를 완료 했으며 앞으로 행사장 운영 등 마무리 작업만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Q국내에는 없는 최첨단 소방 방재장비의 전시 등 국내뿐 아니라 해외업체들까지 가세해 다양한 업체들의 참가가 주목할 만합니다. 이번 엑스포에서 특별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이번 엑스포에는 40개국 340여개 업체가 첨단 장비를 선보이게 되며, 생화학차량을 비롯한 소방장비 18종, 군장비 20종, 해양장비 6종, 산불진화 장비 등의 야외전시장비도 선보이게 됩니다. 이번 엑스포는 최첨단 장비의 전시뿐만 아니라 33개의 해외업체와 13개국 50여명의 바이어가 참여해 소방 방재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기술을 교환하고 2008삼척세계소방방재 컨퍼런스를 함께 개최함으로써 소방방재 산업의 발전을 선도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Q이번 엑스포에서 관람객과 업체 유치 등 목표치를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까?
당초 2008 삼척세계소방방재 장비 엑스포는 전체 관람객 7만여명에 전시참가 업체 40개국 200개 부스로 목표를 설정 했습니다. 지난달까지 참가 업체를 접수한 결과 40개국 350개 업체가 신청해 당초 목표를 초과달성 했습니다. 또 행사기간 중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적극 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음으로 관람객도 목표를 초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008 삼척세계소방방재 장비엑스포는 직·간접 적으로 많은 효과를 얻을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엑스포로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해 국제교류 발판을 마련하고 기업인등 관람객 유치로 방재도시 삼척시의 인지도를 제고해 국내외 기업 유치로 연관산업의 진흥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또 생산유발효과 1200억원, 부가가치 유발 540억원, 고용창출 1300명 등의 효과를 기대합니다.

Q시장님께서는 삼척세계소방방재장비엑스포의 홍보차 권위있는 국제소방방재엑스포인 2008 덴버소방구조박람회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첫 걸음을 내딛고 있는 삼척세계소방방재장비엑스포도 국제적인 엑스포로 나아가기 위해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이 필요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2008 삼척세계소방방재 장비 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미국을 비롯한 일본 홍콩 등 세계 권위 있는 소방방재 관련 엑스포를 여러 곳 둘러봤습니다. 세계적인 행사인 만큼 많은 정보와 다양한 기술의 발전을 한눈에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삼척 또한 이들 행사와 비교해 볼 때 부족함이 없다는 자신감도 함께 얻었습니다. 세계 어느 소방방재 장비엑스포도 2008삼척세계소방방재 장비엑스포만큼 많은 해외업체를 유치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화재, 수해, 지진, 해일 등 방재에 모든 소방방재를 총망라한 종합엑스포를 개최한 곳은 유일하게 삼척뿐 이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부분에서 삼척엑스포는 국제적인 엑스포로서의 면모를 갖췄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Q삼척시는 이번 엑스포 이전에 방재산업 인프라 구축 산업의 조기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추진내용과 진행상황은 어떻습니까?
삼척시 교동 산 171-13번지 일대(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 입구)에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부지면적 9만9554㎡(약3만평)에 총사업비 208억원을 투자해 방재산업연구단지를 조성 중에 있으며 방재산업연구단지에는 총 3개의 핵심센터인 방재산업지원센터, 방재산업기술센터, 방재소재제품특화센터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현재 핵심센터의 하나인 방재산업지원센터는 강원방재산업테크노밸리인프라구축사업(총사업비 92억7000만원)의 일환으로 사업비 36억원을 투자하여 부지면적 3300㎡에 건축연면적 3288㎡(지하 1층, 지상 3층)의 규모로 2008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신축공사 중이며, 주요시설은 창업보육실, 시제품생산실, 행정지원실, 회의실, 세미나실, 이노 카페(Inno Cafe) 등으로 구성되어 소방방재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Q우리나라의 경우 방재산업의 무한한 성장이 전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전국 어느 곳에서도 체계적으로 방재산업을 육성할 만 한 곳이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삼척시의 세계적 방재산업도시로의 변모는 눈에 띌 수밖에 없는데요. 삼척시의 향후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삼척시에서는 12월부터 방재산업연구단지를 ‘삼척 소방·방재산업 특구’로 지정하기 위해 기본계획용역 추진하고 지난 7월에 지식경제부에 특구 지정 신청을 했으며 올해 안에 방재산업연구단지가 특구로 지정된다면 소방방재 기술 및 제품 등 특화사업과 직접 관련된 특허출원에 대해 우선 심사할 수 있고 단지 내 광고물의 설치기준 완화 등 각종 규제완화로 우리나라의 소방방재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소방·방재산업 허브’ 기능을 담당하는 명실상부한 연구단지가 될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또 국내 유일의 대규모 방재전용산업단지 개발로 소방방재 관련 기업체 유치를 위해 강원도개발공사와 지난해 12월 협약을 체결하고 126만㎡(약38만평) 규모로 삼척시 근덕면 동막리 일대에 약 830억원을 투자해 방재산업단지를 조성하고 향후 330만㎡(약100만평) 규모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방재산업연구단지에 입주할 기업연구소와 방재산업단지가 준공되면 입주할 소방방재관련 기업체와 공장설립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 55개를 체결하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앞으로도 기업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공장설립에 따른 행정절차를 최대한 지원하고 각종 법령 및 조례가 정한 세제감면과 융자 및 보조금 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해 전국에 산재해 있는 소방방재 기업체를 삼척에 유치하고 삼척을 세계적인 첨단 소방방재산업의 메카로 발전시켜 나아갈 예정입니다.

Q강원도의 태백시에서는 현재 국민안전체험테마파크가 조성중입니다. 이와 관련해 초기에 삼척시와 사업 중복 등의 문제가 있어 사업 방향을 수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태백시의 사업과 차별화 되는 점은 무엇입니까?
태백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민안전체험테마파크는 말 그대로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시설물입니다. 이에 비해 삼척은 소방방재 연구개발(R&D)기반 구축을 비롯한 소방방재 산업의 발전에 필요한 모든 생산설비 시설을 완벽하게 갖춘 소방방재 산업도시로의 발전이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차별화라기보다는 근본적으로 목적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강원도 내 전략산업이 중복돼 실효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김대수 삼척시장은 삼척의 소방방재산업은 유일한 것이라며 전략적으로 방재산업을 육성해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선진국으로 나아갈수록 소방방재 분야의 필요성은 더욱 대두될 것이라며 앞으로의 발전에 희망을 내비췄다. 또 김대수 삼척시장은 “앞으로 삼척이 아시아에서 방재산업 중심국이 되고싶다”며 방재산업 발전에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