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국회위원

위급상황 발생시 전국적으로 5층 이상 아파트 406개 단지 3732개 동에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입 자체가 불가능한 곳은 88개 단지 862개 동이나 됐고 진입에 상당한 지체를 초래할 것으로 나타난 곳도 318개 단지 2870개 동이나 됐다. 특히 고가사다리차의 사다리 전개 자체가 불능한 아파트도 5395개 동이나 됐다. 이는 소방방재청이 올해 4월 전국의 500세대 이상 아파트를 대상으로 소방차 진입 장애여부를 파악한 결과이다.

소방차의 진입 자체가 불가능한(진입 불가) 아파트가 88개 단지 862개 동이었고 단지 입구에서 진입에 5분 이상이 걸리는(진입 지체) 아파트는 318개 단지 2870개 동으로 전체 406개 단지 3732개 동이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것(진입 장애)으로 조사됐다. 소방차 진입 불가 아파트의 경우 급커브 등 도로여건 때문이 41개 단지 458개 동이었고 조경 등 구조물 때문이 26개 단지 222개 동이었다. 소방차 진입 지체 아파트는 급거브 등 도로여건 때문이 118개 단지 902동, 동 및 단지내 주차선 때문이 99개 단지 1495개 동, 조경 등 구조물 때문이 32개 단지 149개 동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소방차 진입장애 단지의 경우 △경기가 105개 단지로 가장 많았고 △경남 76개 단지 △부산 43개 단지 △서울 35개 단지 △대전 28개 단지 △경북 28개 단지 △울산 17개 단지 △전북 17개 단지 △충북 16개 단지 △충남 16개 단지 △전남 14개 단지 등의 순이었다. 소방차 진입장애 아파트 동 수도 △경기가 845개 동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534개 동 △부산 512개 동 △경남 440개 동 △서울 323개 동 △대전 294개 동 △경북 282개 동 △전북 143개 동 △충북 108개 동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전국 500세대 이상 아파트 가운데 고가사다리차를 펼칠 수 없는 아파트도 5395개 동으로 나타났다.

이들 고가사다리차 전개 불능 아파트의 경우 공간 협소가 1775개 동, 조경 및 운동시설로 인한 접근장애가 1066개 동, 도로 경사 422개 동, 도로변 고압전선 등이 184곳, 단지내 주차선 문제가 1328개 동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073개 동으로 고가사다리차 전개 불능 아파트가 가장 많았고 △서울 1043개 동 △부산 881개 동 △경남 542개 동 △충남 399개 동 △경북 352개 동 △전남 182개 동 △강원 179개 동 △대전 137개 동 △전북 113개 동 △충북 109개 동 △광주 105개 동 등의 순이었다.

김태원 위원은 “소방차가 진입에 어려움을 겪거나 고가사다리차를 펼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크므로 조속히 문제를 해결토록 하라”고 최성룡 소방방재청장에게 요구했다. 소방방재청이 김태원 위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답변에 따르면 “이처럼 일부 아파트 단지에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것은 안전을 고려치 않은 아파트 시공과 불법 주차차량 증가 때문”이라며 “소방방재청은 관리사무소 등 아파트 관계자들과 협의해 길을 넓히는 방법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