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이상 승강기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김기현 한나라당 의원이 10월6일 지식경제부 산하 승강기사고조사판정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사망·신경손상·내장손상 등의 피해를 가져온 중대한 승강기 사고가 2005년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199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36건은 사망에 이르는 중대한 사고였다.

승강기사고조사판정위원회에 따르면 사고 199건 중 40.2%에 해당하는 80건은 시민들이 많이 애용하는 기차역이나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장소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부산지하철 서면역으로 5건이나 발생했다. 그 외에 연산동역에서 4건, 화정역 3건, 회기역에서 3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역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사고 3건 중 2건은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인명피해를 가져온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원인을 살펴보면 관리부실과 검사부실, 보수부실 등 관리자의 책임이 23%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김기현 의원은 “동해남부선 부전역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매달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사후관리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불감증이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