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 전경

한국석유공사(사장 강영원)는 지난 10월7일 석유공사 비축기지의 하자보수 처리 기간이 늦어지고 연 평균 50건이 발생하는 고장·파손을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받았다. 김기현 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비축기지의 하자보수가 많게는 평균 107일이 소요되고 김태환 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비축기지의 고장·파손상태로 장기간 방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연평균 20일간 고장상태로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자보수 지연 늘어 …평균 최대 107일 소요
한국석유공사 비축기지 하자보수 처리기간이 늦어지는 등 개선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현 한나라당 의원은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4월 발생한 여수지사 오폐수 처리 밸브 불량을 보수하는데 무려 248일이 걸려 2006년 1월 조치되는 등 늑장 보수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10월7일 국정감사에서 말했다.

지난해 5월 거제지사의 스프링클러 누수를 조치하는데 205일이 소요됐고 10월에 여수지사의 고정식 오일펜스 고정상태 불량을 보수하는데 149일이 걸려 올해 3월에야 조치가 완결됐다. 또 지난 4월에 오폐수동 슬럿지 저류조 펌프의 펌핑이 불가한 것을 보수하는데 100일이 소요되는 등 늑장 하자보수는 계속됐다.

한국석유공사의 2005년부터 2008년 9월까지 비축기지 하자보수 내역에 따르면 총 181건의 각종 하자보수를 실시했다. 비축기지별로 서산지사가 118건으로 가장 많았고 여수기지 42건, 거제지사 20건, 용인지사 1건순으로 집계됐다. 김기현 의원은 “석유비축기지는 작은 사고나 부주의로도 대형 사고화될 수 있어 신속하면서도 안전한 하자보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비축기지 시설 년 평균 50건 고장
김태환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10월7일 국정감사에서 전국 석유비축기지 시설물에서 년 평균 50건의 고장 하자 파손 등이 발생하고 있고 하루 평균 고장수리 비용은 2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석유공사가 늑장대처로 인해 고장 난 시설물이 평균 20일 정도 고장상태를 지속하고 있어 고가의 비축시설물들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2006년 이후 지난 8월말까지 석유공사의 비축기지별 각종 시설물의 고장·파손 등의 발생건수를 분석한 결과 2006년 55건, 지난해 44건, 올해 44건이었고 고장 난 시설물은 고장기간과 수리기간을 합쳐 1000일 이상동안 고장상태를 지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석유공사가 고장에 대해 늑장대처 할 뿐 아니라 사실상 장기간 방치하고 있는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동안 시설 개보수비용은 190억원이 소요돼 하루 평균 수리비는 20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대비 올해 고장 파손 하자 등이 35% 이상 증가됐다. 이에 대해 김태환 의원은 “석유비축기지의 중요성을 감안해 고장사태가 발생하기 전 사전예방활동이 중요하다”며 “특히 노후시설에 대한 체계적인 정비와 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