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의 석유비축시설 모습

한국석유공사(사장 강영원) 비축기지가 환경기준치 보다 높은 오염된 폐수를 무단 방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기현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10월7일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석유비축기지 주변 환경오염 실태에 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석유공사의 여수, 구리, 울산 비축기지의 환경오염방지시설이 폐수 처리시설 구조적 하자와 계기오작동 등으로 비축기지 주변의 해양, 수질, 토양 등 오염을 장기간 일으켜 온 것으로 밝혀졌다.

여수기지(삼일자원 비축단지 조성사업장 해양시설)의 경우 지난 2005년 5월4일 폐수방출에 따른 해양오염이 지적돼 관련 시설 구조변경 등을 통해 개선했다고 했으나 3년 후인 지난 6월20일 검사에서도 또다시 기준치 초과한 폐수를 방류한 사실이 적발돼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었다. 특히 삼일자원 비축단지 조성사업장 해양시설은 하루 850톤의 폐수를 방출하는 시설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기도 구리기지의 경우 지난 2006년 1월19일 한강유역환경청의 방류수 오염도 결과 n-H(광우류) 2.4mg/L (기준 1mg/L)로 기준치 2배 이상의 광우류가 나와 수질환경보전법에 따라 개선명령의 행정처분까지 받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구리지구는 한강 상수원보호구역과 인접해 있는 곳이어서 더 우려가 크다.

울산기지의 경우는 지난 2006년 11월 납(Pb) 기준치가 4배 초과해 비축기지 주변의 토양오염문제가 발생했고 최근 토양복원사업이 이뤄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김기현 의원은 “석유공사의 비축기지 주변지역은 폐수나 원유누출에 따른 환경오염 가능성으로 다른 시설보다 높은 차원의 환경 오염방지활동이 필요하다”며 “전국 비축기지 곳곳에서 이러한 심각한 환경오염이 되는 일이 발생돼 우려 된다”고 말했다.

<여수비축기지> ㆍ2005.5.4 통보된 폐수처리시설의 방류수 기준초과 결과     COD(화학적 산소요구량): 12.7mg/L (기준 10mg/L)     SS(부유물): 13.5 (기준 10mg/L)     n-H(광유류): 20 (기준 1mg/L) ㆍ2008.6.20 통보된 폐수처리 시설의 방류수 기준 초과 결과     n-H: 1.25 (기준 1mg/L) <구리비축기지> ㆍ2006.1.19 한강유역환경청의 방류수 오염도 검사 결과     n-H(광우류) 2.4mg/L (기준 1mg/L) <울산비축기지> ㆍ2006.11 납(Pb) 기준치 4배 초과 - 최근 토양복원사업 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