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께서 지난 1월2일 새해 국정연설에서 올해 국정운영 4대 기본방향으로 ▲비상경제 정부 구축 ▲민생을 촘촘하게 살피는 따뜻한 국정 ▲선진일류 국가를 위한 중단 없는 개혁 ▲녹색성장과 미래준비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 국정 기본방향을 잘 살펴 전국 시·도 재난관리국장과 소방본부장은 담당 분야에서 맡고 있는 올해 사업 중 집행 목표치를 올 상반기 중으로 70% 이상 꼭 달성해 줘야 합니다” 최성룡 소방방재청장은 개청(2004년 6월1일) 이후 지난 1월16일 정부중앙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처음 개최된 전국 시·도 재난관리국장과 소방본부장 연석회의 참석해 이 같이 주문하고 “재해위험지구 방재사업과 소하천 정비사업 등을 집행할 때 4대강(한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 정비사업과 유기적으로 협력,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사진1. 박연수 소방방재청 차장이 전국 시ㆍ도 재난관리국장과 소방본부장 연석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2. 소방방재청의 올해 사업을 설명하고 있는 송귀근 기획조정관 사진3. 소방방재청의 올해 사업을 설명하고 있는 서종진 방재관리국장

최 청장은 또 “재해예방사업 조기발주와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재난취약시설·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자”며 “지방소방재정 확충을 위해 중앙과 지방이 함께 노력하고 재난관리에도 ‘녹색방재’ 관점을 도입해 기후변화 등 새로운 재난환경에 선제 대응해 줄 것”도 당부했다. 그는 또 “재난관리는 ‘속도’와 ‘현장’이 중요하므로 사후대응이 아니라 평상시 시설, 인력, 장비를 철저히 점검하고 교육훈련을 통해 재난대응역량을 강화시켜 재난발생시 현장에서 즉시 가동되는 ‘현장즉응시스템’ 구축에 최선을 다해 줄 것”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소방방재분야 재난관리 정책방향과 주요시책을 설명하고 재해예방사업의 조기 착공에 따른 일선의 문제점과 애로사항 해결지원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소방방재청은 설 연휴기간 중(1월24일~1월27일) 화재, 폭설, 교통사고 등 각종 생활안전사고 응급대응체제를 갖추고 해빙기·봄철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붕괴사고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재난취약 시설·계층에 대한 안전점검 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사진1. 소방방재청의 올해 사업을 설명하고 있는 이기환 소방정책국장 사진2. 소방방재청의 올해 사업을 설명하고 있는 박낙조 예방안전국장

또 최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겨울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습한파로 인한 수도 동파까지 겹치면서 식수난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이 늘어남에 따라 소방력에 의한 비상급수 지원활동을 강화하고 건조한 날씨로 산불이 빈발함에 따라 산불사전예방과 초기진화 태세를 갖춰 대형 산불로 확산되지 않도록 산불다발지역에 임시 ‘산불 소방대책본부’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최 청장은 이날 5가지 재난관리 중점 추진과제와 12대 역점시책도 설명했다.

최 청장이 밝힌 5가지 중점 추진과제는 ▲재해예방사업 확대 및 조기추진 ▲재난취약계층, 시설 등 서민생활 중심 안전관리 강화 ▲고품질의 소방안전 서비스 제공 기반 확대 ▲새로운 재난환경에 선제적 대응 ▲재난관리 선진화를 위한 정책 지원 기반 강화이다.

	최성룡 소방방재청장이 전국 시ㆍ도 재난관리국장과 소방본부장 연석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12대 역점시책은 ▲소방방재 지식경영 고도화 ▲소방재원 확충 및 분담체계 개선 ▲소방방재 조직·인력관리 혁신방안 마련 ▲대규모 재난발생 예상지역·시설 특별관리 ▲소방검사 위탁 등 개선대책 추진 ▲소방산업 육성·지원 종합대책 추진 ▲재해예방사업 확대 및 조기집행 추진 ▲기후변화대응 방재종합대책 추진 ▲재난취약시설 및 계층 안전관리 강화 ▲풍수해보험 영역 확대 ▲소방·방재학 정립 및 전문인력 양성·활용 ▲대형재난 사후정책 추진과정 추적관리이다. 최 청장에 이어 송귀근 기획조정관, 서종진 방재관리국장, 이기환 소방정책국장, 박낙조 예방안전국장이 국별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이번 회의는 매년 정례적으로 실시되던 시·도 재난관리국장 회의와 시·도 소방본부장 회의를 소방방재청 개청 이후 처음으로 합동 개최된 것으로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지난해 초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실이 신설되면서 소방방재청과 업무 혼선 등으로 인해 청의 위신이 말이 아니었다.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실과 소방방재청이 시·도 재난관리국장들에게 거의 비슷한 공문을 하달해 행정안전부 행사에 참석해야 되는지 소방방재청 행사에 참석해야 되는지 지자체 재난관리국장들에게 혼선을 줬고 결국 한쪽의 공문이 폐기처분되는 일도 있었다.

< 재난포커스 - 윤성규 기자  sky@di-focu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