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청장 최성룡)이 재해경감을 위한 국제적인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연수 소방방재청 차장은 지난 3월22일부터 28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재해위험경감 지역협력을 위한 IAP(재해경감을 위한 국제전략기구 아시아 연합, ISDR Asia Partnership), UN ESCAP(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 Economic and Social Commission for Asia and the Pacific) 고위급회의에 참가했다. 23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IAP 회의에서는 ‘제4차 재해위험경감 아시아 각료회의(AMCDRR, Asian Ministerial Conference on Disaster Risk Reduction)’의 일정, 주제, 프로그램 등의 설명과 이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린 UN ESCAP 회의에서는 ‘UN ISDR 동북아지역사무소 개소’와 제4차 재해위험경감 아시아 각료회의(이하 각료회의)에 대한 참가 및 협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 재난포커스 - 김수한 기자  ins@di-focus.com >

	UN ESCAP 고위급회의 참석중인 박연수 차장

기후변화 대응과 재해경감을 위한 각국의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열리는 제4차 각료회의가 내년 10월 인천광역시에서 개최된다. 박연수 차장은 지난 3월23일, 24일 양일간 열린 IAP 회의에서 2010년 차기 회의 의장국으로서 의제(Agenda), 일정, 의제수행방식 등을 IAP 회원들에게 발표했다. IAP란 UN ISDR, UN ESCAP, UN OCHA(인도주의업무조정국, Office for the Coordination of Humanitarian Affairs), ADB(아시아개발은행, Asian Development Bank), WHO(세계보건기구, World Health Organization), ADRC(아시아방재센터, Asian Disaster Reduction Center),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등 30여 국제기구 및 협력체의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 70여명으로 구성된 협력체이다. ISDR(재해경감을 위한 국제전략기구, International Steategy for Disaster Reduction)을 비롯한 IAP 회원국은 우리나라가 제안한 ‘기후변화와 방재’ 주제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고 회의 아젠다 확정을 위한 제2차 IAP회의를 2009년 8월 한국에서 개최키로 결정했다.

각료회의 유치, ‘위상 강화’ 기대

	지난 3월2일 ‘UN 재해경감 아시아 각료회의, UN ISDR 동북아 지역사무소 준비단’ 현판식에 참석한 최성룡 소방방재청 청장과 박연수 차장

각료회의는 2년마다 개최되는 아시아 65개국 재난관리 장관급 고위각료를 비롯해 UN기구 등 600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하는 UN주관 정부 간 공식행사이다. 지난 2008년 12월1일부터 4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에서 개최된 제3차 각료회의에서 우리나라와 이란, 인도네시아가 유치 경쟁해 최종적으로 우리나라가 제4차 각료회의를 인천광역시에서 유치하게 됐다.

소방방재청 UN재해경감아시아각료회의 준비단 백승준씨는 제4차 각료회의를 우리나라에 유치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로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위험경감에 있어 국제적인 선제권(Initiatives)을 확보할 수 있고 국제 활동에서 한국의 위상 강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며 “올해 8월 UN ISDR 동북아시아 지역사무소와 교육훈련센터 개소에 따른 기반구축 및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대규모 UN 국제회의 개최로 전문 인력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UN ISDR 산하 기구의 국내 설치
박연수 차장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린 ESCAP 고위급회의에서 한국의 녹색성장 기후변화 대응산업 발전 및 국제마케팅을 위해 우리 측 의견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박연수차장은 “UN을 통한 북한 참여로 재해위험경감 기술지원 통로를 확보할 수 있다”며 “특히 IT기술을 활용한 방재기법의 국외전파로 경제적 파급효과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SCAP총장, ISDR국장 등 중요인사 면담을 통해 소방방재청이 추진 중인 UN ISDR 동북아지역사무소, 제4차 아시아 각료회의 참가 협조와 홍보를 했다.

한·중, 한·일 고위급 양자 회담을 통해 한·중·일 재난관리협력 내실화와 재해경감을 위한 동북아 지역협력체 구성방안을 제의했다. 제안내용에 대해 2009년 6월 열리는 한·중·일 재난관리 기관장 실무회의에서 논의키로 합의했다. 소방방재청은 국가차원의 UN기구 설치 및 국제회의 개최를 추진키 위해 지난 3월2일 인천시와 공동으로 준비단을 발족했다. 제4차 각료회의 준비팀과 UN ISDR 동북아지역사무소 개소팀으로 나눠 소방방재청과 인천시, 민간전문가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린 ESCAP회의 전경

이는 올해 8월24일 재해경감을 위한 한·중·일, 몽골, 북한, 러시아, 대만 7개국의 국제협력을 지원·조정하는 UN기구인 ‘UN ISDR 동북아시아 지역사무소’와 전 세계의 자연재해관련종사자,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도시지역 재해위험경감을 위한 교육과 연구를 실시하는 ‘UN 도시방재교육훈련센터’를 인천광역시 송도 테크노파크에 설치키 위함이다. 현재 준비단은 개소식 행사계획, 교육훈련실시계획, 홍보계획을 수립하고 진행 중이다. 지난 4월2일 박연수 차장은 송도 테크노파크를 방문해 UN ISDR 동북아 지역사무소 개소식 행사장을 확인하고 개소행사 세부계획을 보고 받았다. UN기구 국내설치와 제4차 각료회의 유치로 UN을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 기후변화 대응과 방재의 역량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