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4월22일 ‘제54회 정보통신인의 날’을 맞아 IT업계 관계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DMB 사업 육성에 대한 건의를 받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에게 휴대전화에 DMB를 의무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토록 지시했다. 이에 앞서 소방방재청(청장 최성룡)은 지난 3월5일부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DMB기술을 활용한 재난경보방송 전달체계 구축사업(이하 DMB 재난경보 구축사업)’의 사업 착수 보고회를 지난 4월18일에 가졌다. 이날 보고된 ‘DMB 재난경보 구축사업’은 오는 7월이면 설치·구축·기능구현 단계를 거쳐 8월에 시험방송될 예정이다. 또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오는 10월부터 서비스가 시작된다. 소방방재청의 DMB 재난경보 구축사업은 한국방송공사(사장 이병순, KBS), 에이앤디엔지니어링(대표 이원락, A&D Engineering)이 수행기관으로 참여하며 계약금액 6억8790만원(발주예산 7억2400만원)이 투입돼 지난 3월5일부터 오는 8월31일까지 180일간 진행된다.

< 재난포커스 - 장영광 기자  jang@di-focus.com >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4월22일 ‘제54회 정보통신인의 날’을 맞아 IT업계 관계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DMB사업 육성에 대한 건의를 받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에게 휴대전화에 DMB를 의무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토록 지시했다.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는 차량용 또는 휴대용 단말기를 통해 이동 중에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국내에는 무료인 ‘지상파DMB’ 서비스와 월 1만3000원의 ‘위성DMB’ 서비스로 구분된다. DMB는 별도의 전원 공급이 아닌 배터리로 작동되고 이동 상황에서도 접근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 특히 휴대폰, 내비게이션 등 무료로 서비스되는 지상파DMB 기능을 탑재한 단말기 보급대수가 지난해 초 일찍이 1000만대를 넘어서 관계자들로부터 재난 방송 매체로 적합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DMB 재난경보 구축사업은 이동성에 강점이 있는 디지털 방송 매체 DMB를 통해 어디서나 장소에 상관없이 국민들에게 재난정보를 제공하는 유비쿼터스 재난정보 전달체계를 구축할 목적으로 시작됐다.

유비쿼터스 재난정보 전달체계 구축
휴대폰, 내비게이션 등 휴대용 방송수신기의 등장으로 개인화, 이동화, 다양화가 증대됨에 따라 아날로그 TV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국민의 안전욕구 충족이 제기되고 있는 시점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DMB 방송서비스 시기 및 이용자 전망’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DMB 이용자는 약 1457만명이고 내년에는 약 1777만명 2011년에는 약 2061만명 2012년에는 약 2255만명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DMB 이용인구가 급증하고 정부에서 휴대전화에 DMB를 의무탑재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가운데 소방방재청이 ‘DMB 재난경보 구축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송통신환경이 디지털 방식으로 변화함에 따라 시스템이 고도화되고 있다. 재난경보방송도 이번 사업을 통해 일방적으로 방송을 요청하는 체계에서 송출 기준에 의거해 자동송출토록 개선될 예정이다. 또 단순 자막형태의 문자서비스가 아닌 재난경보방송에 걸맞는 음성 등 데이터 방송이 실시될 예정이다.

	DMB 재난경보 구축사업 시스템 구성도

CBS와 연계운영 체계 구축
이번 사업의 주안점은 DMB 재난경보방송 송출시스템 구축이다. 재난경보방송 송출시스템은 재난 발생시에 재난유형, 발생시각, 발생지역 등 재난정보를 방송사, 이동통신사를 통해 신속하게 전달하고 상태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소방방재청은 재난상황실에 통합발령 시스템을 개발·구축해 DMB서비스에 실시간 재난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휴대폰 재난문자전송서비스(CBS)와 연계운영 체계를 구축해 시스템을 고도화한다. 또 중앙민방위경보통제소와 연계해 단말기(휴대폰 등) 뿐 아니라 특수수신기를 통해 민방위경보를 전달하고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 형태의 웹 발령 시스템을 구축해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등에서는 소방방재청 승인 후 방송사, 이동통신사에 재난정보를 송출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서 특수수신기는 DMB 재난경보방송 신호를 마을앰프, 구내방송 시설, 문자전광판 등을 통해 경보를 전달하는 수신시설을 말한다.

특수수신기 50대 개발·설치
소방방재청은 청 내부의 재난상황실 및 시·도 재난상황실에 17대, 서울, 부산 등 교통정보수집센터(BMS)와 공공건물 등 구내방송실에 30대 등 47대를 새로 설치하고 기존 3대의 특수수신기와 함께 총 50대의 특수수신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KBS는 이에 앞서 지난해 3월 제주지식산업진흥원(원장 김인환)과 공동협약을 체결하고 제주도, 남해(조도마을) 등 3개 지역에 지상파 및 위성방송연결장치와 사이렌 시설 등 3대의 특수수신기를 설치해 지난해 11월10일에 재난경보 실험방송을 시작했다.<재난포커스 2009년 5월호 108쪽 참고>

	DMB 재난경보 구축사업 추진일정

재난경보방송 수신기술 개발
이미 보급된 DMB 기능 탑재 휴대폰은 DMB 재난경보방송 수신기능을 미 탑재하고 있다. DMB를 시청하고 있는 도중에는 재난경보 자막 확인이 가능하지만 그 외의 상황에서는 재난경보방송 수신이나 경보음 표출이 곤란하다. 이에 KBS는 휴대폰, 내비게이션 등 개인 휴대 단말기에 재난경보방송 수신기능 탑재를 위한 응용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KBS는 ▲단말기 수신기술 가이드라인 제시 등 재난경보방송 체계 수립 ▲재난유형별 경보방송 신호 해석방법 개발 및 단말기 적용 ▲DMB 재난경보방송 메시지 개발 및 적합성 검증 ▲방송, 수신단말기간 상호 운영성 시험 4가지에 주안점을 두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재난정보 사각지역 해소 ▲유형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재난정보 전달 ▲대국민 재난방송 신뢰성 증대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세계 최초인 DMB 기술을 활용한 재난경보방송 전달체계를 우수정책으로 홍보해 해외기술 이전, 시장개척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