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청장 최성룡)은 지난 5월26일부터 오는 12월22일까지 7개월간 전자정부지원금 43억원의 예산으로 전국 재난영상정보(CCTV)의 통합·연계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재난포커스 3월호 42쪽 참고> 지난 6월19일 소방방재청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전국 16개 시·도와 232개 시·군·구의 CCTV 업무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재난영상정보 통합·연계시스템 구축 담당자 교육’을 충남대학교에서 실시키도 했다. 소방방재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급경사지, 상습침수지역 등 재난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한 피해발생가능성 사전예측, 정확한 현장상황파악을 통한 대응역량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재난영상정보 통합·연계시스템 구축 사업’은 수행업체로 SK C&C 컨소시엄(SK C&C(사장 김신배), 삼성SDS(사장 김인))이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CCTV를 신규로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설치·운영 중인 CCTV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소방방재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의 통합영상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재난유형별 자동 위험인식 기능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이번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오는 11월 시험운영이 실시될 전망이다.

< 재난포커스 - 장영광 기자  jang@di-focus.com >

지난 6월10일부터 사흘간 한국감시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상석), 한국디지털CCTV연구조합(이사장 홍순호), 케이훼어스(K.Faris, 대표이사 홍성권) 등의 주관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시큐리티 월드 엑스포(Security World Expo) ‘제9회 국제보안기기 및 정보보호전’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정보보호, 보안, 요즘 각광받고 있는 침입방지시스템(IPS) 관련 업체 뿐만 아니라 산업재해·재난방지시스템 관련 업체들도 대거 참가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25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ISO/TC223 사회안전분야 제7차 총회 비공식 회의에서도 프랑스 표준협회(AFNOR)가 비디오 감시 프로세스 포맷 개발을 위한 특별그룹을 신설하고 제8차 총회까지 ISO/WD22311을 구체화할 것으로 밝혀 CCTV 통합을 이용한 재난관리시스템 구축이 국제적인 추세임을 방증했다.<관련기사 64쪽 참고>

재난영상정보 통합 이제 ‘시작’
이번 전국 재난영상정보 통합·연계 시스템 구축 사업의 사업대상은 전국 16개 시·도, 136개 시·군·구이다. 설치대상 지역은 현재 소방방재청이 실시 중인 CCTV 운영현황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일부 변경이 가능하다. 영상통합서버가 설치되지 않은 나머지 96개 시·군·구 지역에서도 시·도 영상통합시스템을 통해 전국 CCTV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또 오는 2010년 사업을 통해 나머지 98개 시·군·구 지역에도 추가 확산될 전망이다.

지역별로 서울, 부산이 구 단위로, 울산이 시·군 단위로 개별 통합되고 대구, 인천, 광주, 대전은 시 단위로 직접 통합된다.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8개 도는 시·도 단위로 개별 통합되고 경기만 유일하게 도 단위로 직접 통합된다. 소방방재청은 오는 7월 경남, 경북, 제주에 1차 확산 사업, 8월 대구, 울산, 부산, 전남, 전북, 광주에 2차 확산 사업 9월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충남, 충북, 대전 등에 3차 확산 사업을 진행하고 11월부터 2개월간 재난영상정보 통합·연계 시스템을 시험 운영할 계획이다. 재난영상정보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재난관리용 CCTV 영상정보를 시·군·구에서 시·도, 그리고 중앙 순으로 구축된다.

	재난영상정보(CCTV) 통합ㆍ연계시스템 시ㆍ군ㆍ구, 시ㆍ도 시스템 구성도

현장의 CCTV에서 비디오 영상신호가 시·군·구 영상통합서버에 출력되고, 이때 아날로그 영상신호의 경우 비디오 서버를 통해 디지털 영상신호로 변환된 후 시·군·구 영상통합서버에 압축 전송된다. 시·군·구 영상통합서버에 전송된 재난영상은 전용 클라이언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시·도 영상통합서버는 관할 지역의 재난영상정보를 시·군·구 영상통합서버를 통해 재통합되고 시·도 단위의 재난관리가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중앙 영상통합서버를 통해 통합·연계 재난관리가 용이해진다.

지자체 협조가 사업 성패 ‘관건’
소방방재청은 지난 6월19일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소방본부를 포함한 전국 16개 시·도와 232개 시·군·구의 CCTV 업무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재난영상정보 통합·연계시스템 구축 담당자 교육’을 충남대학교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백마홀에서 실시했다. 소방방재청은 담당자 교육을 통해 지자체 CCTV 담당자들에게 사업 내용과 시스템 구축방안을 소개하고 CCTV 운영현황조사서 작성 방법을 교육했으며 기관별 실사 일정을 안내했다. 소방방재청은 설치 약 2주 전 해당 시·도의 업무담당자와의 연락을 통해 사업 관련 현황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해당 시·도는 설치 장소로 활용될 여유공간(제한구역)과 전원, 네트워크 케이블, IP주소 할당, 방화벽 오픈(open), 출입인가 사전승인 등을 협조해야 한다. 이처럼 소방방재청이 계획처럼 올해 안으로 전국 재난영상정보 통합·연계 시스템의 체계의 기반을 구축하려면 시·도, 시·군·구의 협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소방방재청 권순경 정보화담당관은 ‘지자체 협조에 대한 전망은 어떠냐’는 질문에 “대부분 지자체가 이번 사업에 대해 찬성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림청(청장 정광수), 문화재청(청장 이건무) 등의 재난관리책임기관의 CCTV는 해당 지자체 별로 각각 운영되고 있어 재난영상정보 통합·연계에 따른 산림과 문화재의 재난대응 역량도 강화될 전망이다. 

	GIS 기반의 통합영상정보 서비스, CCTV 영상정보를 활용한 의사결정 지원서비스(시범사업)

GIS 기반 통합영상정보 서비스 구현
전국에서 통합된 재난영상정보는 각 지자체뿐만 아니라 중앙 영상통합서버를 통해 국토해양부, 산림청, 문화재청, 수자원공사 등 재난관리책임기관에 공유된다. 소방방재청은 또 현장 CCTV를 하천, 산림, 해안 등 감시목적 또는 재난유형에 따라 분류한다. 해당 지역의 하천수위, 우량 등 관련 관측정보와 주변시설물, 피해상황정보가 연계된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통합영상정보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앙, 시·도 재난관리시스템은 물론, 시·군·구 재난관리시스템에 연계될 GIS 상황판에 CCTV 설치지점, 관제범위, 관측(실시간 수위, 강우량 등)·지역 정보 등이 표시된다.

특히 해당 지역의 재난 발생 시 CCTV 영상을 자동으로 표출하는 위험알림기능과 태풍이동경로별, 하천수계별 등 임의로 지역그룹을 설정해 해당지역 위험요인을 도출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재난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시범사업으로 진행되는 재난유형별 자동 위험인식 서비스는 색상변화감시·대상물 형태 감시 등을 통해 평시와 재난 시의 영상을 비교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GIS 기반 통합영상정보 서비스와 재난유형별 자동 위험인식 서비스는 현재 설계 단계에 있으며 7월 중 개발에 들어갈 전망이다.

	전국 재난영상정보(CCTV) 통합ㆍ연계시스템 구축 사업 전체 추진계획

2010년 모든 지자체에 ‘추가’ 확산
사전대비, 예방중심의 통합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전국 재난영상정보(CCTV) 통합·연계시스템 구축 사업’의 올해 목표는 전국 재난영상정보 통합·연계 체계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소방방재청은 올해 구축된 체계를 기반으로 오는 2010년 나머지 96개 시·군·구 기관에 재난영상정보 통합·연계 체계를 추가 확산할 계획이다. 또 재난유형별 자동 위험인식 서비스를 확대해 화재감시, 수위감지, 붕괴감지 등 센서장비를 추가 설치한다. 소방방재청은 특히 오는 2011년부터 다목적 CCTV 활성화기를 계획하고 있다. 다목적 CCTV는 방범, 교통, 과속·주정차, 쓰레기투기, 시설물, 환경 등과의 연계를 통한 사회 안전망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일환이다. 소방방재청의 계획대로 전국 재난영상정보 통합·연계 체계가 빠르게 활성화돼 우리나라가 USN(Ubiqutous Sensor Network) 기반의 예방중심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