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의 발전은 사회구조의 복잡 다양화를 가져왔고 이에 따라 새로운 개념의 재난이 등장하게 됐다. 울리히 벡(Ulich Beck)은 각종 대형 재난의 발생에 대해 산업사회의 진행결과에 따라 나타난 위험사회(risk society)의 현상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최근에는 기상이변 현상으로 말미암아 대홍수와 혹서, 가뭄, 혹한, 지진 등 대규모 자연재난이 세계 전역에 걸쳐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재난의 환경은 다양하게 급격히 변화하고 있으며 대처가 어려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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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무원들, ‘UIT’에 대한 기대 커
정부의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재난으로 인한 피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도 유비쿼터스 정보기술(UIT)의 활용이 필수적이다. 특히 정보통신, 원격감지시스템, 컴퓨팅 분야에서의 혁신적인 발전은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정보보급을 가능케 해 업무처리의 효율성을 증진시키고 있다. 지난 1999년 ‘사이버 코리아 21(Cyber Korea 21)’과 2005년 ‘안전한 한국(u-Safe Korea)’ 계획을 수립해 재난관리 분야에 정보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중앙정부에서 결정하고 시행하는 바람에 일선 재난관리 부서의 실정에 잘 맞지 않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2008년 지령관제 GPS시스템과 유비쿼터스 119신고시스템이 도입돼 시행되고 있지만 그 효과성은 그다지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재난관리 대응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소방공무원들은 신속하고 정확한 출동을 위해 소방방재분야에 첨단 기술인 UIT에 대해 거는 기대가 크다. 소방공무원들은 UIT의 활용도, 적합성, 정보획득 용이성, 사용의향에 대해 높은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재난관리 분야에 정보기술을 계속 사용하고 적용분야도 확대할 때 큰 문제점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소방방재분야 유비쿼터스 정보기술
소방방재분야의 UIT는 u-안심콜·텔레매틱스연계시스템, 외국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헬프미119시스템,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119자동신고시스템, 긴급 출동지령 시스템, 긴급 상황관제 시스템 등이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첫째, u-안심콜 시스템은 질병자·노약자 등의 전화번호와 질병 등 신상정보를 평소에 인터넷을 통해 등록·DB화한 후 119 신고시 해당 번호로 등록된 정보가 출동대에 자동으로 통보돼 맞춤형 응급처치·이송, 보호자 통보 등이 가능토록 함으로써 응급환자의 소생률을 높이고 보호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둘째, 텔레매틱스연계시스템은 텔레메틱스 가입 차량의 사고로 에어백이 전개되거나 SOS버튼을 누르면 사고차량의 위치, 현재 상황, 소유자 등 정보가 사고 장소 인근 소방관서에 자동으로 전달케 해 신속한 인명구조 활동 전개를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셋째, 헬프미119(Help Me 119) 시스템은 외국인의 119 신고시 통역자가 연결되기 전까지 사용외국어, 현재 상황등 기본정보를 자동으로 획득하고 안내함으로써 외국인에 대한 신속·정확한 119신고 접수·처리를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넷째, 119자동신고 시스템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위험상황을 인지하기 어려운 독거노인 등을 위해 댁내에 설치한 센서(화재·가스감지기) 및 게이트웨이를 원격 관리하고, 화재 또는 가스 누출 시 자동으로 119에 신고되어 신속한 구조·구급활동이 전개토록 하는 시스템이다. 다섯째, 긴급 출동지령 시스템은 긴급신고 접수시점부터 출동대 현장도착 시점까지의 소요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동지령과 동시에 당해 재난관련정보를 일선 출동대에 제공하고 출동지령서를 출력해 주는 시스템이다. 여섯째, 긴급 상황관제 시스템은 긴급출동지령시스템에 접수된 재난이 종결되기까지 재난상황을 관제하는 시스템이다. 출동지령 후 이뤄지는 현장무선통신, 출동차량관제 및 재난 관련 정보를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U-119' 시스템, 홍보와 최신성 필요
유비쿼터스119신고시스템 사용에 대해 대부분의 응답자가 사용하고 있으나 사용실적이 저조하다. 아직 시행 초기 단계이므로 적용범위를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앞으로 잘 활용하면 많은 장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독거노인,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중심으로 공급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유비쿼터스119신고시스템의 장점에 대해 수혜자의 인적사항, 질환(과거병력), 전화번호, 위치 등이 상세하여 출동한 소방대원의 적극적 대응이 가능하다. 또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정확하고 자세한 상황정보를 수집할 수 있어 수혜자, 소방관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유비쿼터스119신고시스템의 문제점 및 해결방안에 대해 홍보부족으로 사용실적이 저조하고, 데이터의 부족으로 수혜자에 대한 정보의 상세함, 최신성 등이 부족한 문제점이 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는 홍보의 필요성과 주기적인 자료의 업데이트로 상세한 정보와 정보의 최신성을 확보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지령관제GPS시스템은 사용에 대해 대부분의 응답자가 사용하고 있으나 정보전송 속도가 늦어 참고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반전화 가입자의 경우 정확한 주소를 바탕으로 지리정보를 전송하고 있으나 휴대전화의 경우 기지국의 위치를 지리정보로 전송하고 있어 많은 오차가 있다.

따라서 GPS 휴대전화로 점차 전환이 필요하며 지도를 제공하는 업체에 따라 정보력이 많이 차이가 나고 있으므로 실제와 같은 지도를 제공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지령관제GPS시스템 문제점은 차량의 시동을 걸어야 부팅되기 때문에 약 1~2분정도 소요돼 재난지도 전송이 늦어지고 휴대전화의 경우 인근 기지국 지도를 전송하기 때문에 정확성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점이 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는 상시 접속 상태를 유지해 속도지연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시스템 프로그램에서 불필요한 기능을 삭제, 프로그램 단순화를 통하해 부팅시간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또 휴대전화에 의무적으로 GPS칩을 내장할 수 있는 법적 제도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유비쿼터스 기술 확대 적용해야
향후 소방행정에 UIT 적용과 관련해 국민이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재난정보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게 첨단기술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고 UIT 사업 추진이 일선 재난관리 현장의 실정에 맞게 추진돼야 할 것이다. 소방공무원들은 UIT에 대해 낮은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적합성, 정보획득 용이성, 사용의향에 대해서는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어 UIT에 대한 기대는 크다고 볼 수 있다. 휴대전화 위치추적의 경우 오차범위가 있지만 실종자 수색에 있어 많은 성과를 가져왔다. 모든 휴대전화에 의무적으로 GPS칩을 내장한다면 오차범위가 불과 몇 미터(m) 이내로 실종자 수색에 큰 효과를 가져 올 것이다.

현재 활용되고 있는 지령관제 GPS시스템은 현장에 거의 도착할 때 지도정보가 전달돼 현장 도착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정보 전달에 있어 신속성만 확보된다면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령관제GPS시스템에 대해 차량에 시동을 걸어야 부팅되기 때문에 약 1-2분정도 소요돼 재난지도 전송이 늦어지는 문제점의 해결방안으로는 상시 접속 상태를 유지해 속도지연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시스템 프로그램의 불필요한 기능을 삭제해 프로그램을 단순화해 부팅시간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한편 재난관리는 현장의 중요성이 매우 강조돼야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현장중심으로 재난관리의 조직이 구성돼야 하고 재난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는 재난관리 조직이 돼야 할 것이다.

	채진 현직 소방공무원(군포소방서 소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