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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화재,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도면제작ㆍ화재시뮬레이션 등 철저한 예방대책 필요
2010년 02월 11일 (목) 17:54:50 이주현 기자 yijh@di-focus.com

   
 
   
지난 10일은 국보1호 숭례문이 방화에 의해 소실된 지 2주기를 맞는 날이었다. 1398년 조선 수도 한양을 둘러싼 성곽의 정문으로 창건된 숭례문은, 2008년 2월10일 오후 8시40분 채종기(당시 69세)씨의 방화로 문루 2층이 90% 소실되고, 1층 일부도 불에 타고 말았다.

2년 전 일어난 이 사건은 전 국민에게 커다란 충격을 줬다. 정부가 허술한 문화재 관리대책을 점검하고 주무부처인 소방방재청에서 문화재 안전관리 강화대책을 마련하는 계기도 됐다.

숭례문 화재 뒤 소방방재청은 관련 법령을 개정해 국보ㆍ보물로 지정된 전국 151개 목조건축물을 방화관리대상물에 포함시켜 관계자의 방화관리 자기 책임성을 강화했다. 또 올 2월7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소방시설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통해 목조건축물에 대해 물분무소화설비와 옥외소화전설비 등 소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특히 소방방재청은 “숭례문 화재 때 지적된 유관기관과 공조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2008년 11월 문화재청과 ‘문화재안전지킴이’ 협약을 체결했다”며 “이를 통해 주요 목조건축물 등 145개소에 상근 안전관리요원 656명을 배치해 외부인 침입차단, 위험요소 및 방화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밖에도 주요 국가지정 목조문화재(145개소)와 중요문화재(2238개소)에 대한 화재대응 매뉴얼을 제작하거나 보강했으며, 문화재 관계자의 초기대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덕수궁, 통도사 등 1590개소를 대상으로 유관기관 합동 화재진압훈련도 실시했다. 지난해 12월24일 실시한 통도사 종합훈련엔 행정안전부장관과 소방방재청장이 참석했다.

이처럼 2년 전 숭례문 화재를 계기로 각종 문화재 안전관리 강화대책이 추진돼 왔다. 하지만 아직도 문화재 안전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

소방전문가인 김랑일 한국소방안전교육센터 대표는 “숭례문 화재가 계기가 되어 전국 주요사찰과 문화재에 대한 화재예방대책이 수립되고 정기적인 예방활동이 전개되고는 있지만,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다고 지적하고 싶다”며 몇 가지를 주문했다.

김 대표는 우선 “전통 목조건물 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도면제작이 필요하고, 시설물 관리자와 소방대원들이 참여하는 실질적인 화재진압훈련과 함께 화재 시뮬레이션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10일 오전 숭례문 복구공사 착공식을 열었다. 이날 착공식에서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지난 2년간 기초 공사를 마무리하고 첫 삽을 뜬다”며 “고증자료를 통해 일제에 의해 훼손되기 이전 모습으로 숭례문을 복원할 계획”이라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올해는 숭례문 누각을 해체하고 동측 성곽 일부를 복원할 계획이며, 모든 공사가 마무리되기까지는 3년이 걸릴 예정이다.

< 재난포커스 - 이주현 기자  yijh@di-focu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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