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사장 성시철)는 김포공항을 포함해 전국 14개 지방공항을 관리하는 재난관리책임기관이다. 공항 관리는 곧,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활주로와 계류장, 공항청사와 각종 건물, 도로 등 14개 공항 내 거의 모든 시설을 관리한다는 뜻이다. 태풍이나 폭설 같은 자연재난 외에 항공기 사고, 테러 등에도 대비해야 하기에 철저한 재난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

한국공항공사는 지표관리 로드맵에 따라 2008년까지 위기관리시스템 정착, 재난(위기)대응체계 활성화 등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엔 재난관리 대응체계 발전, 재난관리 활성화 등을 중점추진과제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표준화된 재난관리매뉴얼 체계 구축, 재난위기대응훈련 및 재난관리시스템 교육 강화, 시스템적 재난상황관리, 공사 내부의 재난의식수준을 높이기 위한 수요파악 및 대응전략 찾기 등에 힘을 쏟았다. 처음으로 재난관리 워크숍을 개최하고 재난사례집을 만들기도 했다.

외부교육 통한 전문가 양성 추진
재난관리와 관련해 한국공항공사는 올해부터 재난관리 전문인력 양성과 재난관리 대응체계 성숙, 재난관리 활성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대응체계 정비와 전문인력 양성, 재난관리 활성화를 동시에 이룸으로서 재난관리능력을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전략에 따라서다. 이와 함께 공사에서 관리하는 전국 공항을 대상으로 안전관리활동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사고예방에 중점을 둔 현장중심 안전대책회의 여는 등 공항안전관리 활성화도 추진한다.

먼저 재난관리 인력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외부 전문교육기관을 통한 재난관리전문가 양성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처음으로 한국BCP협에서 운영하는 재난관리사 교육에 참여하고 나아가 재난관리지도사 자격까지 취득하는 게 목표다. 또 올해부터 해마다 본사와 지사 재난관리 담당자들을 국립방재연구원의 재난관리과정에 참여하게 할 예정이다. 외부 재난관리 전문교육기관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과 함께 내부 재난관리시스템 교육 활성화를 도모한다.

재난훈련담당자를 소집해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SKX)과 병행한 재난관리시스템 교육을 2일간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4~5월엔 체계적인 시스템교육을 위해 재난관리시스템 교육 지침서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이경해 한국공항공사 안전환경팀 과장은 “재난관리 전문인력 양성과 재난대응훈련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난관리능력을 높여 나가겠다”며 “공사 내부 교육을 강화하는 동시에 한국BCP협회 등 전문교육기관을 활용한 재난관리 전문가 양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난관리 활성화와 대응체계 개선
전문가 양성과 함께 재난관리 활성화 방안도 마련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 개최할 재난위기관리 워크숍을 개선하고 방재의 날을 재난관리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9월23일 본사 교육센터에서 열었던 워크숍에 대해 공사 쪽은 “선진재난관리 정책방향과 외부 우수사례 기법을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내부 및 분임발표를 통해 지사 자체에서 효율적인 재난관리방안과 개선사항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올 9월 개최 예정인 재난위기관리 워크숍은 참석범위를 외부전문가와 내부 재난관리 담장자로 정하고 재난사례 경진대회 형식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지난해 워크숍에는 본사와 지사의 재난관리업무 담당자와 이정술 소방방재청 기획재정담당, 이홍기 한국도로공사 방재총괄팀 차장 등 28명이 참석한 바 있다. 또 올해부턴 5월25일 방재의 날을 맞아 시설 및 장비점검, 방재교육, 재난안전 캠페인 등 재난관리 홍보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재난관리 대응체계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재난관리체계 정비를 위해 태풍·대설·화재·지진 4개 유형의 본·지사 재난관리매뉴얼을 올 6~7월 개정하고 태풍·대설 같은 자연재난뿐 아니라 항공기 사고, 테러 등에 대한 국가기반체계 복구우선순위를 새로 선정한다는 것이다. 10월엔 효율적인 제설대책 추진을 위한 제설핸드북 발간이 예정됐다. 재난에 대비해 실시하는 훈련도 현장형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매년 4~5월 실시하는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 안전환경, 공항시설, 항무계획 등 재난대응 업무를 맡은 본사 3팀과 16개 지사가 참여해, 대규모 풍수해와 지진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기후변화에 대비한 녹색방재 추진을 위해 항공기상정보 문자메시지서비스(SMS) 가입, 상습침수구역·배수흐름도·특정관리대상시설·지하공동구 등에 대한 재해취약지도 신규 작성, 저탄소친환경 재해구호물자 우선 구입 등을 추진한다.

공항안전관리 활성화 방안으론 안전검사, 항행안전시설 점검, 재난관리 수범사례 등 전국 공항의 안전관리활동을 모니터링한 뒤 분석·평가체계를 구축해 매월 국토해양부에 보고하겠다는 내용이 눈에 띈다. 이는 반복지적사항에 대한 중점관리와 함께 빠른 시정조치 및 안전관리활동 데이터화 추진을 위함이다. 또 항로시설본부와 항공기술훈련원을 포함한 전국 공항 안전대책회의를 사고 예방, 현장 중심으로 분기마다 1회씩 개최하고 계절별 특성에 맞춘 점검, 여객청사 등 다중이용시설 합동점검 실시, 추가점감을 통한 취약현장 특별관리 등도 공항안전관리 활성화 방안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