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깨끗한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겨울철 별미 명태와 향수를 부르는 겨울바다를 주제로 한 축제의장이 마련된다.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거진항 위판장 일대에선 2월25일(목)부터 28일(일)까지 나흘간 ‘고성명태와 겨울바다축제’가 열린다.

< 재난포커스 - 이주현 기자  yijh@di-focus.com >

고성명태와 겨울바다축제는 고성군에 대한 홍보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개최되는 것으로 올해로 12회째를 맞는다. 이번 축제는 한류성 어종으로, 겨울철 대표생선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명태를 비롯해 각종 수산물을 이용한 체험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겨울철 대표생선 명태이야기 명태는 이름과 관련돼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조선시대 함경도 관찰사가 명천군을 순시하며 밥을 먹는데 반찬으로 놓인 생선이 담백하고 맛이 좋아 주민들에게 이름을 물었더니 명천에 사는 태(太)씨 성을 가진 어부가 처음 잡아온 고기라고 했다.

그 말을 들은 관찰사가 어부가 사는 고을 이름에서 명자를, 어부의 성에서 태자를 따와 명태란 이름을 지었다는 것이다. 명태란 이름뿐 아니라 잡는 방법 등에 여러 가지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동해안에서 잡히는 것을 지방태라 하고, 그물로 잡으면 그물태 또는 망태, 낚시로 잡으면 낚시태라고 부른다. 또 겨울에 나는 것은 동태, 3∼4월 봄에 잡히면 춘태라 하고, 얼린 것은 동태, 말린 것은 북어, 얼리거나 말리지 않은 것은 생태라 한다.

또 얼부풀어 더덕처럼 마른 북어는 빛깔이 누르고 살이 연한 황태(더덕북어)가 된다. 명태는 몸통이 가늘고 길며, 주둥이는 뾰족하고 아래턱이 위턱보다 튀어나온 게 특징이다. 명태는 알은 명란젓, 창자는 창난젓을 담가 먹는 등 버릴 것이 없는 생선으로 유명하다. 간장은 어유(물고기에서 짜낸 기름) 재료가 된다. 명태의 단백질은 완전단백질로 성장과 생식에 필요한 필수아미노산, 비타민A 등이 풍부하며 레티놀은 피부를 곱게 하고 주름을 방지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축제가 열리는 고성은 국내 최고의 명태 황금어장으로 전국 명태 어획량 가운데 62%가 고성군에서 잡힌다. 이번 축제에 대해 고성군은 “구수하고 감칠맛 나는 고성산 명태해장국이나 명태찜에 소주 한잔으로 겨울날 차가운 기운과 답답했던 가슴이 시원하게 풀리는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고성명태와 겨울바다축제로 초대한다”고 밝혔다.

명태겨울바다체험 등 50개 프로그램
제12회 고성명태와 겨울바다축제는 풍어제·개회식·어선 퍼레이드 등 공식행사를 비롯해 모두 50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육·해군 군악대 공연과 평양예술단 초청공연이 예정돼 있고 어선 가자미 바다낚시대회 같은 경연행사도 열린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축제 이름처럼 메인 프로그램은 명태와 겨울바다 체험이다.

명태 체험 프로그램으론 명태낚시찍기 체험·관태 체험·명태 투호 체험·보망엮기 체험·명태요리 시식회·명태 구이마당·가마솥 명태 곤지국 무료시식회 등 8개가 마련된다. 겨울바다 체험 프로그램도 맨손 활어잡기·활어이어달리기·활어 다트게임·생선회 정량달기·물회 빨리 먹기대회·부표 멀리 던지기·어선 노젓기 체험·가족낚시체험·어선 끌기체험·어선무료 시승회 10개나 된다.

페이스 페인팅·풍선아트 교실·종이배 만들기·가족사랑 소원 풍선 날리기·활어가면 만들기·달고나체험·전통 연날리기·엽전 제기 만들기 등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가족체험마당도 준비됐다. 그 밖에도 7080 낭만콘서트·비보이 공연과 같은 길거리 문화마당, 명태 홍보관·명태 덕장전시 등 전시 행사가 기다린다. 축제장 먹거리 장터에선 명태요리 전문판매점, 어민 직영 자연산 수산물 판매장 등이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