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는 매일같이 아이티 지진참사 소식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참혹한 지진 피해 현장과 그곳에서 들려오는 생존자들의 눈물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듭니다. 아이티 소식을 전해들을 때마다, 마음은 당장이라도 그곳에 달려가 도와드리고 싶었습니다. 얼마 전 우리에게 작은 불편을 주었던 지난달 4일 폭설과는 비교할 수도 없지만 저희가 격었던 일들을 적어보겠습니다. 1월3일 예보와는 다른 전례없는 폭설이 서울전역에 내렸습니다.

서울시에서 공무원 총동원령이 내려졌고 구청, 시청 할 것 없이 전 직원은 골목길로 눈을 치우러 나섰습니다. 지난달 4일부터 14일까지 광진구의 경우 공무원 8,006명, 민간인 5,522명, 군인 270명, 경찰 105명, 투입장비 덤프 127대, 포크레인 88대, 바브켓 11대, 유니목 22대, 다목적 11대, 청소차 86대, 지게차 11대, 염화칼슘 7,480포대, 소금 680포대를 사용했습니다. 막상, 큰눈이 내렸을 경우 BCP교육을 되새기고 BCP입장에서 이번 폭설을 되집어보면 총체적으로 개선할 사항이 많음을 알게 됩니다.

우선, 언론의 무비판적인 정부 몰아세우기는 주민의 재난참여를 저조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신문사설에서 정부가 어떻게 나오는지 두고 보겠다는 식의 논조는 전 국민을 재난에 대해 방관자로 만드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정부에서는 각종 재난에 대해 좀더 세밀한 홍보정책을 세워 적극적으로 주민들이 방제활동에 동참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지역사회의 유기적인 협력이 부족했다고 봅니다. 이번 폭설을 교훈삼아 개선되기를 기원합니다.

끝으로 마침 좋은 제도가 있어 소개합니다. 일본 삿포로의 제설 파트너십 제도입니다. 제설 파트너십 제도는 지역 주민과 제설 업체, 삿포로 3자가 각각 역활을 분담하고 협력해 겨울에 생활 환경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역활분담은 도로 폭 10m 미만 도로는 지역과 도시 모두가 비용 부담을 위한 지역 지급액이 발생합니다. 도로 폭 10m 삿포로시가 비용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로 폭 10m 이상 도로의 경우 지역 및 도시 모두가 비용에 대한 책임을 지지만 지역 지급액이 발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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