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와서 미끄럽고 통행이 어렵기는 제설작업을 하시는 분들이라고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제설작업 추진시 잦은 접촉사고와 미끄럼사고 등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새벽 3시경 나와 제설작업준비를 하고 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면서도 미끄럼 사고다발지역에 미리 염화칼슘, 모래를 살포해 조금이나마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을 하시는 분들께 감사의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상황관리를 하는 저로서는 제설작업 추진현황을 파악코자 제설작업을 위해 현장에 계시는 분들께 전화하기가 여간 죄스럽고 미안한 게 아닙니다. 지난 1월 4일 폭설은 큰 재산피해는 없었지만, 도로에 쌓여 얼어버린 눈으로 교통소통에는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더구나 영동 오지마을의 경우 당일 눈은 그쳤으나 저온현상으로 눈이 녹지 않고 도로에 그대로 결빙되어있어 염화칼슘도 그 많은 눈들을 처리해 줄 수 없었습니다. 약 4일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제설작업에 임하는 공무원, 제설원의 체력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국도, 지방도, 군도, 농어촌도로의 경우는 각각 도로관리 주체가 있어 어느 정도 제설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마을안길의 경우 읍 . 면별로 제설장비가 부착된 트랙터를 이용해 치우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장비의 손길이 미칠 수 없는 주택가의 도로와 인도인데 이는 주민들이 직접 제거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주민들의 의식변화 부족으로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제설작업에 대한 국민의식이 정착될 수 있도록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설득력 있는 홍보방안을 찾는 게 재난관리공무원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안전한 통행로 확보는 시가지 미관 개선에도 큰 효과가 있습니다. 군민들의 내 집·내점포 앞 눈 쓸어내기 운동에 자율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폭설시 질책과 꾸지람을 주시면서 위험지역을 알려주는 분들이 많이 있어 상황실에서 현장상황을 파악하는데 용이합니다. 격려의 말씀이라 생각하고 최대한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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